윤 대통령, 이틀째 조문객 맞이…내일 장례 마치고 출국(종합)

16~17일 이틀 경조사 휴가…업무는 병행
오전엔 용산서 업무보고…오후 빈소 지켜
박근혜 전화 조문·전직 대통령 가족 문상
장지 경기도 공원묘역…안장후 미국 출국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부친 고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 빈소를 지키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3.08.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양소리 김승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고(故)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 장례 이틀차인 16일 조문객 맞이를 이어갔다. 윤 대통령은 17일 부친을 경기도의 한 공원 묘역에 모신 뒤 한미일 정상회의 출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30분께 김건희 여사와 함께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빈소로 이동해 전날에 이어 조문을 받기 시작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16~17일 이틀간 특별휴가인 경조사 휴가를 냈다.

그러나 한미일 정상회의 등 중대한 국정 현안을 고려해 기간을 최소화하고 업무를 병행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도 오전은 대통령실에서 정상회의 관련 보고를 받는 등 업무에 임했다.

대통령실은 앞서 5부 요인과 부총리, 7대 종단 지도자, 여야 당4역 이외의 조문을 정중히 사절한다고 밝혔으나, 이날은 조문 행렬이 끝없이 이어졌다.

특히 전직 대통령 및 유가족의 조문이 답지했다.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7시께 윤 대통령에게 전화해 '직접 조문을 하러 올라오려고 했는데 컨디션이 많이 안 좋아져서 직접 조문을 못 하게 돼 너무 미안하다'고 했고, 윤 대통령은 "마음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하다"며 건강을 잘 챙기라고 화답했다.

이에 박 전 대통령은 "윤 대통령의 순방 외교를 잘 지켜보고 있다"며 "뿌듯하고 자부심을 느낀다. 이번에 한미일 정상회담 잘 다녀오기 바란다"고 전했다고 한다.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의 조화도 빈소에 도착했다.

고(故) 김영삼·김대중·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유가족도 이날 빈소를 직접 찾아 조문했다.

앞서 이명박 전 대통령은 전날 직접 빈소를 찾았고, 문재인 전 대통령도 전날 김대기 비서실장을 통해 조의를 전했다.

한편 정관계에서는 이틀 연속 빈소를 찾은 국민의힘 지도부를 위시한 여당 대다수 의원들, 각 부처 장관들과 대통령실 참모, 각 시도지사 등이 조문했다.

김명수 대법원장과 유남석 헌법재판소장도 이날 직접 조문했다.

야권에서도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박병석 전 국회의장,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배진교 원내대표, 오영식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 등이 빈소를 찾았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도 문상했다.

재계에서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HD현대 권오갑 회장, 정기선 사장 등이 조문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과 김병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직무대행도 빈소를 찾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9시30분께 조문객 맞이를 마치고 빈소를 나섰다.

윤 대통령은 장례 3일차인 17일 오전 9시 발인을 하고 경기도의 한 공원 묘역에 부친을 안장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부친을 장지에 모신 뒤 서울로 복귀해 곧바로 한미일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부친 고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 빈소를 지키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3.08.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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