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개최국 호주 누르고 사상 첫 결승
스페인과 20일 결승전
잉글랜드가 여자 월드컵에서 개최국 호주를 누르고 결승에 진출, 스페인과 우승컵을 놓고 겨룬다. 잉글랜드 여자 축구는 지난해 유로2022에 이어 두 대회 연속 패권을 노린다.
잉글랜드(세계 4위)는 16일 호주 시드니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호주(10위)와 벌인 2023 FIFA(국제축구연맹)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4강전에서 3대1로 이겼다. 잉글랜드는 전반 36분 엘라 툰(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강력한 오른발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반 18분 호주 간판 스트라이커 샘 커(30·첼시)에게 중거리 골을 허용하면서 분위기가 호주로 넘어갈 뻔했지만, 잉글랜드는 후반 26분 로런 헴프(23·맨체스터 시티), 후반 41분 알레시아 루소(24·아스널)가 연이어 호주 골망을 흔들며 시드니 경기장 분위기를 얼어붙게 했다. 이날 관중은 7만5784명에 달했다.
잉글랜드가 여자 월드컵 결승에 진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15년, 2019년 나란히 4강에 올랐지만 각각 3위,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역대 첫 4강에 오른 호주는 안방서 우승을 노렸지만 실패, 3·4위 결정전으로 물러섰다.
잉글랜드 결승 상대는 스페인(6위). 스페인은 전날 뉴질랜드 오클랜드 이든 파크에서 스웨덴(3위)과 벌인 준결승전에서 짜릿한 2대1 승리를 거뒀다. 스페인은 후반 36분 살마 파라유엘로(20·바르셀로나)가 선제골을 뽑았지만 후반 43분 동점골을 허용했다. 1분 뒤 코너킥을 만든 스페인은 약속된 플레이를 펼쳤다. 키커 테레사 아베예이라(23·레알 마드리드)는 페널티 박스 바로 밖에 있던 올가 카르모나(23·레알 마드리드)에게 공을 건넸고, 카르모나가 이를 왼발 중거리 슛으로 골키퍼 키를 넘겨 결승골을 합작했다. 그간 스페인 역대 월드컵 최고 성적은 2019년 세운 16강이었다. 스페인은 C조 조별 리그에서 일본(11위)에 0대4 대패를 당하며 2위(2승1패·승점 6)로 16강에 나섰다. 16강에서 스위스(20위·5대1), 8강 네덜란드(9위·2대1)를 차례로 누른 데 이어 우승 후보 미국(1위)·일본을 다 격파한 스웨덴마저 돌려세웠다. 결승전은 20일 오후 7시, 3·4위 결정전은 19일 오후 5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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