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승 KT, 2위 SSG 1경기 차 추격…KIA, 5위 보인다(종합)

김주희 기자 2023. 8. 16.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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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KT, 9연속 위닝 시리즈…1위 LG, 선두 독주 계속
7위 롯데도 5위 두산과 승차 1경기로 좁혀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16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 대 두산베어스의 경기 5대2로 KT 위즈의 승리. KT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3.08.16. ks@newsis.com


[서울=뉴시스]김주희 박윤서 기자 = 9연속 위닝 시리즈를 달성한 KT 위즈가 2위 자리도 넘보고 있다.

KT는 16일 잠실 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5-2 승리를 거뒀다.

4연승 행진을 벌인 3위 KT(55승2무45패)는 2위 SSG 랜더스(55승1무43패)와의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 동시에 이번 두산과 3연전에서 2승을 먼저 따내면서 지난달 1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9연속 위닝 시리즈를 이어갔다.

선발 엄상백은 6이닝을 3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7승(6패)째를 거머쥐었다.

타선은 장단 5안타로 5점을 집중했다. 김상수가 결승타를 날리며 3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렸고, 배정대는 시즌 마수걸이 홈런포로 힘을 보탰다.

5위 두산(49승1무49패)과 3위 KT의 격차는 5경기로 벌어졌다.

두산 선발 김동주는 6이닝 3피안타(1홈런) 2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버텼지만 타선의 외면 속에 시즌 5패(2승)째를 피하지 못했다.

KT는 0-0으로 맞선 2회 2사 후 집중타를 쏟아냈다.

이호연이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린 뒤 김동주의 보크에 3루로 진루했다. 2사 3루에서 오윤석은 볼넷을 골라 타선을 연결한 뒤 2루를 훔쳤다.

2사 2, 3루 기회를 맞은 김상수가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려 팀에 리드를 안겼다.

계속된 2사 1루에서는 배정대가 김동주의 3구째 직구를 공략,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 아치(시즌 1호)를 그려 점수 차를 벌렸다.

두산은 한 번 넘어간 흐름을 되찾아오지 못했다.

0-4로 끌려가던 4회 선두 안재석의 우월 3루타와 호세 로하스의 볼넷으로 무사 1, 3루를 일구고도 반격에 실패했다. 김재환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1사 1, 3루에서 김인태의 강습 타구가 1루수 오윤석의 미트에 빨려 들어가며 더블 플레이로 이닝이 종료됐다.

두산은 8회말 대타 김재호의 홈런으로 침묵을 깼다. 김재호는 KT 두 번째 투수 손동현의 직구를 받아쳐 좌월 솔로포(시즌 1호)를 쳤다.

그러나 더 이상 KT 마운드를 흔들 수는 없었다. KT는 곧바로 박영현(1이닝 무실점)을 올려 추가 실점을 막았다.

KT는 4-1로 앞선 9회초 한 점을 더 얻고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내야 안타로 출루한 앤서니 알포드가 도루와 포수 실책으로 3루에 안착한 뒤 상대 폭투에 홈을 밟았다.

두산은 9회말 1사 2루에서 양석환의 중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냈지만 전세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 리그 KIA 타이거즈 대 LG 트윈스 경기, 1회말 LG 공격 KIA 선발투수 이의리가 역투하고 있다. 2023.04.30. kkssmm99@newsis.com


광주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키움 히어로즈를 11-3으로 완파했다.

2연패 탈출에 성공한 6위 KIA(46승2무47패)는 5위 두산을 0.5경기 차로 추격했다.

최하위 키움(43승3무63패)은 2연승 달성과 위닝 시리즈 확보에 실패했다.

KIA 선발 이의리는 6이닝 5피안타 2사사구 9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0승(6패) 고지를 밟았다. 이로써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했다.

장단 14안타를 폭발한 타선의 화력도 뜨거웠다. 박찬호가 4타수 4안타 3타점, 김태군이 3타수 3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둘러 공격을 지휘했다.

키움 선발 마운드를 책임졌던 정찬헌은 3이닝 5피안타 3사사구 5실점(4자책) 난조를 보이며 시즌 8패(2승)째를 떠안았다.

KIA는 초반부터 거세게 키움 마운드를 몰아붙였다.

1회 만루에서 최형우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만들었고, 2회 무사 2루에서는 김태군이 1타점 2루타를 폭발했다. 이어 최정용이 상대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해 무사 1, 3루가 됐고, 최원준의 땅볼로 추가점을 뽑았다. 계속된 1사 2루 찬스에서 박찬호가 1타점 2루타를 작렬했다.

3회와 4회 1점씩을 더한 KIA는 5회 점수 차를 크게 벌렸다.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볼넷, 이창진의 번트 안타, 김태군의 희생번트로 일군 1사 2, 3루에서 최정용의 타구를 1루수 송성문이 포구에 실패하며 주자 2명이 홈을 통과했다. 이어진 2사 2루에서는 박찬호가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6회까지 9-1로 앞선 KIA는 7회 2사 1, 3루에서 박찬호의 좌전 적시타, 8회 2사 1, 2루에서 한준수의 1타점 우전 안타가 나오며 승기를 잡았다.

키움은 9회 안타와 볼넷 2개씩을 기록하며 2점을 보탰으나 승리와 거리가 너무 멀었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16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2023 KBO리그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6대3으로 승리한 LG 박동원과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3.08.16. lmy@newsis.com


대구에서는 LG 트윈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6-3으로 이겼다.

전날 5-6 패배를 설욕한 1위 LG(62승2무36패)는 2위 SSG와의 승차를 7경기로 벌려 선두 자리를 더욱 공고히 했다.

뼈아픈 역전패를 당한 삼성(42승1무59패)은 연승 달성에 실패했다.

박동원이 6회 역전 만루 홈런(시즌 18호), 김현수가 8회 쐐기를 박는 솔로포(시즌 5호)를 터트리며 승리에 공헌했다. 선발 마운드를 지킨 이정용은 6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2실점 호투를 펼쳐 시즌 5승(1패3세이브1홀드)째를 달성했다.

삼성은 변수에 울었다. 선발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이 목 근육통으로 인해 2이닝(1실점) 밖에 던지지 못했다. 타선에서 김성윤 3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맹활약을 펼쳤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삼성이 1회 앞서나갔다.

김현준의 2루타, 김성윤의 번트 안타 이후 구자욱이 진루타를 만들며 1사 2, 3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등장한 강민호가 2루수 땅볼을 쳐 3루주자 김현준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LG가 곧바로 반격을 가했다.

2회 오스틴 딘, 문보경의 연속 안타와 김민성의 희생번트로 일군 1사 2, 3루에서 박동원이 3루수 땅볼로 타점을 올렸다.

1-1로 맞선 5회 삼성이 점수를 뽑아 다시 리드를 잡았다.

선두타자 김동진이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2루타를 때렸고, 김현준이 상대 유격수 포구 실책으로 출루했다. 무사 1, 3루에서 김성윤이 외야 좌측으로 타구를 날려 희생플라이로 리드를 되찾아 왔다.

1-2로 끌려가던 LG는 6회 경기를 뒤집었다.

김현수와 오스틴의 연속 안타, 김민성의 볼넷으로 2사 만루가 연결됐다. 찬스에 들어선 박동원이 삼성 김대우의 시속 126㎞ 슬라이더를 통타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만루 홈런을 쏘아 올렸다. 박동원의 그랜드슬램은 개인 통산 6번째다.

8회에는 김현수가 삼성 장필준의 시속 146㎞ 투심 패스트볼을 걷어 올려 달아나는 우월 솔로 홈런을 폭발했다.

삼성은 8회 김성윤의 솔로 홈런으로 한 점을 만회했으나 격차를 더 좁히진 못했다.

LG 마무리 고우석은 9회 호세 피렐라, 이재현을 연거푸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김동엽을 스트라이크 낫아웃 삼진으로 처리해 리드를 지켜냈다. 고우석은 시즌 11세이브(3승4패)째를 따냈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30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2023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4회초 2사 2루 상황에서 한화 이진영이 1타점 적시타를 때린 뒤 1루에서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3.06.30. lmy@newsis.com


창원에서는 한화 이글스가 NC 다이노스에 4-3 승리를 거뒀다.

8위 한화(41승6무52패)는 3연승을 달렸다. 3연패 사슬에 묶인 4위 NC(50승2무47패)는 3위 KT와의 격차가 3.5경기로 늘어났다.

올 시즌 3번째 선발 임무를 맡은 한화 이태양이 5이닝 4피안타 1실점 쾌투로 시즌 2승(2홀드)째를 거뒀다. 올해 선발승은 처음이다.

타선에서는 이진영(4타수 1안타 1타점)이 결승타를 기록했고, 장진혁(2타수 1안타 1타점)과 닉 윌리엄스(5타수 2안타 1타점)가 적시타로 힘을 보탰다.

NC 선발 최성영이 5이닝 5피안타 2사사구 1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타선이 장단 5안타에 그쳤다.

1회 양 팀은 점수를 주고받았다.

문현빈의 좌중간 2루타, 닉 윌리엄스의 우전 안타로 일군 무사 1, 3루에서 한화는 노시환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NC는 박민우의 우중간 3루타로 1사 3루 찬스를 잡은 뒤 박건우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 중반까지 이어진 팽팽한 흐름을 깬 건 한화였다.

6회 1사에서 장진혁이 볼넷을 골라낸 뒤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어 이진영이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한화는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8회 1사에서 노시환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했고, 장진혁이 1루수 옆을 빠져나가는 1타점 3루타를 폭발했다.

NC는 8회 안중열의 볼넷과 대주자 박영빈의 2루 도루로 추격 찬스를 창출했다. 이후 한화 투수 장시환의 바깥쪽 커브를 포수 최재훈이 잡지 못하자 2루 주자 박영빈이 3루를 파고들었다. 원심은 아웃이 선언됐고, NC가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으나 판정은 뒤집히지 않았다.

9회 4-1 리드에서 한화 박상원이 마운드에 올랐다. 박상원은 선두타자 박민우에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한 뒤 박건우에게 1타점 2루타를 헌납했다. 이후 제이슨 마틴과 권희동을 연달아 땅볼로 처리했으나 주자 박건우에 득점을 내줘 1점 차로 쫓겼다.

하지만 2사에서 박상원이 오영수를 유격수 땅볼로 잡으며 마침표를 찍었다. 시즌 10세이브(5승1패)째를 따내면서 데뷔 첫 두 자릿수 세이브를 달성했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 대 두산 베어스 경기, 7회초 무사 1루 롯데 전준우가 안타를 날린 뒤 세리머니 하고 있다. 2023.07.26. chocrystal@newsis.com


사직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SSG 랜더스를 7-4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완성한 7위 롯데는 시즌 전적 49승51패를 만들었고 5위 두산과의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

2연패의 수렁에 빠진 SSG(55승1무43패)는 2위 자리에 위협을 받게 됐다.

롯데 전준우가 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불방망이를 휘둘러 공격을 주도했고, 6회 대타로 출격한 정보근이 결승타를 때렸다. 롯데 선발 애런 윌커슨은 5⅔이닝 4실점(2자책) 역투를 펼쳤다.

SSG는 불펜진의 난조에 고개를 떨궜다. 문승원이 ⅔이닝 2실점, 임준섭이 ⅓이닝 1실점으로 부진했다.

롯데가 먼저 웃었다.

1회 안치홍과 정훈이 연달아 볼넷을 얻어냈고 이정훈이 팀에 선제점을 안기는 적시타를 때렸다.

반격에 나선 SSG는 2회 박성한의 우전 안타, 김강민의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후속타자 하재훈이 땅볼을 쳤고, 공을 잡은 투수 윌커슨이 3루로 송구했으나 3루수 니코 구드럼이 포구 실책을 범했다. 그 사이 주자 박성한이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강진성이 역전 적시타를 쳤다.

5회 롯데가 대포 한 방으로 판을 뒤집었다.

윤동희와 김민석의 볼넷으로 일군 2사 1, 2루에서 전준우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 아치를 그렸다.

6회 2점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한 롯데는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6회 1사에서 고승민이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대타 정보근이 1타점 우중간 2루타를 터트렸다. 7회는 선두타자 김민석이 우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린 뒤 무사 1루에서 안권수가 1타점 2루타를 작렬했다.

SSG는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남은 두 번의 공격에서 점수를 획득하지 못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donotforge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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