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지세’ KT, 이대로만 고!
두산 잡으며 4연승…‘55승’ 달성
엄상백, 6이닝 85구 ‘무실점 피칭’
후반기 선취점 13경기 ‘승률 9할’
선발 평균자책 2.64 ‘상승 기류’
프로야구 KT는 후반기 들어 극강의 레이스를 하고 있다. KT는 16일 잠실 두산전을 5-2로 잡으면서 4연승을 달린 가운데 후반기 승률 0.818(18승4패)을 기록했다. 지난 5월을 마칠 때만 하더라도 16승2무29패(0.356)로 승패 마진이 ‘-13’까지 밀렸지만,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 속에 이날 승리로 55승2무45패(0.550)를 기록하며 승패 마진 ‘+10’을 만들었다.
KT는 승리 공식도 구체화하고 있다. 후반기 22경기 중 13경기에서 선취점에 성공했는데 이들 경기의 승률이 0.923(12승1패)에 이른다.
선취점이 곧 팀 승리를 보증하고 있는 것은 선발진이 그만큼 튼튼하기 때문이다. KT는 15일까지 후반기 선발 평균자책이 2.64다. 후반기 선발투수 평균 이닝도 6.1이닝으로 압도적 1위다.
KT는 이날 두산전을 통해 요즘 KT 야구의 강세 이유를 ‘요약’했다. 우선은 2회 2사 후 맞은 단 한번의 찬스를 무려 4득점으로 살려냈다.
2회초 2사 후 6번 이호연이 좌익수 왼쪽 깊은 곳에 떨어지는 2루타로 득점권에 진출했다. 이어 오윤석 타석에서 두산 투수 김동주의 보크 이후로 상황이 급변했다.
오윤석은 김동주가 심리적으로 흔들리는 사이 볼넷을 얻어나가며 찬스를 2사 1·3루로 키운 뒤 곧바로 2루 도루에 성공했다. KT는 8번 김상수의 2타점 우전 적시타로 선취 2득점하며 흐름을 살려갔고, 바로 이어 9번 배정대의 시즌 1호 좌월 투런홈런으로 2회에만 4점을 몰아냈다.
KT는 이날 경기에서도 선취점으로 잡은 흐름을, 선발투수의 호투로 경기 중반 이후까지 이어나갔다. KT 선발 엄상백은 6이닝을 85구로 막는 경제적인 피칭을 하면서 3안타에 4사구 2개만 허용하는 무실점 피칭을 했다. 엄상백은 4-0이던 4회에는 이닝 선두타자로 나온 2번 안재석에게 우익수 안치영의 포구 실책성 3루타를 내주고, 3번 호세 로하스를 볼넷으로 내보내는 위기에서도 실점하지 않았다. 4번 김재환을 삼진으로 낚아내더니 5번 김인태를 1루수 직선타구에 이은 병살타로 엮어내 이닝을 무실점으로 마쳤다. 엄상백은 시즌 7승(6패)째를 따냈다.
KT는 7회부터 나온 2번째 투수 손동현이 8회 대타 김재호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그러나 곧바로 셋업맨 박영현을 올리면서 추가 실점하지 않았고, 5-1로 맞은 9회말에는 4번째 투수 주권이 양석환에게 적시타를 맞아 실점했지만, 마무리 김재윤을 올려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리그 3위로 올라와 있는 KT는 이날 대구에서 삼성을 6-3으로 꺾은 선두 LG와 8게임차 간격을 보이고 있지만, 2위 SSG에는 어느새 1게임차까지 따라붙었다. SSG는 사직 롯데전에서 4-7로 패했다.
창원에서 한화는 NC를 4-3으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한화 선발 이태양은 5이닝 1실점 호투로 SSG 소속이던 지난해 9월24일 두산전 이후 326일 만의 선발승을 거뒀다. 광주에서는 KIA가 키움을 11-3으로 꺾었다.
안승호 선임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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