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10분 내 재승차’ 한 달... 100만명 이용, 12억6000만원 혜택
서울시는 ‘창의행정 1호’로 지난 7월 1일 도입한 ‘지하철 10분 내 재승차’ 누적 이용자수가 100만명을 돌파했다고 16일 밝혔다.
서울시 관할 1~9호선 및 4호선 진접선에 시행 중인 지하철 10분 내 재승차 제도는 지하철 이용자가 목적지를 지나치거나 화장실 이용으로 게이트를 나간 후 10분 내 재승차 하면 환승을 1회 적용해주는 제도다.
서울시는 2023년을 ‘민선 8기 창의행정’의 원년으로 삼고, 그 첫걸음으로 지난 3월 113건의 일상 속 시민불편 해소 아이디어를 발굴, 14건의 우수 사례를 선정했다. 이후 창의행정 1호로 지하철 10분 내 재승차 제도를 도입했다.
7월 한 달 간 이용데이터를 시가 분석하니, 제도 도입 전 10분 내 재승차자수는 일평균 2만8000명애서 일평균 3만2000명으로 16% 증가했다. 이를 총합하면 한 달 간 약 100만명이 이 제도를 이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환승으로 적용하다보니 이용객은 한 달 간 총 12억6000만원을 아낄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제도에 대한 시민 반응도 뜨겁다. 서울시가 시민참여 온라인 플랫폼인 ‘상상대로 서울’의 공론장 ‘서울시가 묻습니다’에서 지난달 26일부터 8일까지 시민 의견을 수렴해보니 제도 만족도는 90%(매우 만족 65.5%, 만족 24.4%)였고, 제도 이용 희망 비율은 97.5%였다.
또, 2643명의 시민 중 464명은 재승차 적용시간을 10분에서 15분으로 5분 더 연장해달라고 했고, 106명은 서울 지하철뿐 아니라 코레일·경기·인천 등 다른 구간에도 적용해달라는 요청도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지하철 10분 내 재승차 제도는 오랫동안 누적된 시민불편사항을 혁파한 서울시의 창의사례”라면서 “이용자수가 한 달 사이 100만 명을 넘어선 것은 그간 불편을 겪은 시민들이 많았던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창의행정을 다양한 분야에서 추진해 시민에게 다가가는 행정을 실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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