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거 말고 아들이 필요해"… kt 배정대 울린 부모님의 한마디

김영건 기자 2023. 8. 16. 22:2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kt wiz 외야수 배정대(28)가 어려울 때 힘이 돼준 부모님께 감사함을 전했다.

배정대는 16일 오후 6시30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 9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2회 투런포 포함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잠실=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kt wiz 외야수 배정대(28)가 어려울 때 힘이 돼준 부모님께 감사함을 전했다.

배정대. ⓒ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배정대는 16일 오후 6시30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 9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2회 투런포 포함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배정대의 올 시즌 타율은 종전 0.284에서 0.285로 소폭 상승했다. 배정대의 활약 속에 kt wiz는 두산을 4-0으로 제압하고 4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배정대의 타격에서 백미는 2회였다. 2-0으로 앞선 2회초 2사 1루에서 등장한 배정대는 두산 우완 선발투수 김동주의 시속 145km 몸쪽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작렬했다. 이 홈런으로 kt wiz는 4-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배정대는 홈런 상황에 대해 "최근 타격에서 상체 리드를 하체로 가져가는 훈련을 하고 있었다. 그 결과가 무의식 중에 나왔다. 올 시즌 첫 홈런이 나와서 기분 좋다"며 "팀이 이기는 데 기여해서 의미가 있다"고 미소지었다.

배정대는 수비에서도 인상적인 모습이었다. 4-0으로 앞선 7회말 두산은 2사 2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두산 강승호가 중견수 방면으로 큰 타구를 날렸다. 만약 공이 빠진다면 추격의 점수를 내줄 수 있던 상황. 이때 중견수 배정대가 빠른 타구 판단과 주력으로 공을 따라갔고 결국 타구를 잡아냈다. 배정대는 담장에 몸을 부딪힌 뒤 포효하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당시 상황을 돌아본 배정대는 "원래 타구를 안 보고 쫓아가는 스타일이 아니다. 그런데 이번 타구는 맞자마자 어려운 타구라 보지 않고 따라갔다"며 "낙구 지점을 잘 포착해서 좋은 수비를 할 수 있었다. 담장 근처에서 잡으면 자연스럽게 액션이 나온다. 좋은 기분을 그렇게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배정대는 2020시즌부터 2022시즌까지 세 시즌 연속 144경기를 완주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시즌 초 불의의 손가락 부상으로 전 경기 출전이 불발됐다.

배정대. ⓒkt wiz

이에 배정대는 "144경기를 못 나서니 나를 지탱했던 것들이 사라지는 느낌이었다. 힘들 때도 끈을 놓치 않은 부분이었는데 끊겨서 힘들었다. 조금 시간이 필요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배정대는 힘이 됐던 부모님의 소중한 한 마디도 전했다. 배정대는 "가족들의 존재로 나를 지탱했다. 어머니가 힘들 때 '다른 거 필요없고 아들이 필요하다'는 문자를 보내줬다"며 "많이 감동이었다. 지금도 울컥한다. 그런 부분이 큰 힘이 됐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dudrjs70@hankooki.com

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