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 분석해 보니 ‘이런 식’으로 일하면 3배 더 아팠다
주 52시간 이상 일하면서 근로시간이 불규칙하면 근골격계 통증을 겪을 위험이 3배 이상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6일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작업환경의학과 강모열 교수, 양문영 전공의, 박민영 임상강사, 이종인·명준표 교수 연구팀은 이 같은 상관관계를 파악해 대한직업환경의학회지 최신호에 발표했다. 2020년 수행된 6차 근로 환경 조사 대상 5만538명을 분석한 결과다.
연구팀은 우선 대상자 중 주 30시간 이상 일하는 전업 노동자 2만54명을 주당 근무시간에 따라 재차 분류했다. ‘31시간에서 40시간’ ‘40시간에서 52시간’ ‘52시간 이상’ 등 3개 그룹이다. 또 매일·매주 근무시간 길이가 같은지, 매주 근무 일수가 같은지, 출퇴근 시간이 정해져 있는지를 고려해 근무형태가 규칙적인 그룹과 불규칙한 그룹을 구분했다.
연구에서 전체 노동자 중 28.7%가 허리·어깨·목·팔·다리 등에 업무 연관 근골격계 통증을 앓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때 이들 중 근무시간이 길고 불규칙적일수록 유병률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차이는 양극단에 있는 그룹을 비교할 때 가장 컸다. 주 52시간 이상을 불규칙적으로 일하는 경우 주 31시간에서 40시간을 규칙적으로 일하는 사람보다 근골격계 통증 위험이 평균 3.02배 높게 나타난 것이다. 성별로는 남성이 3.48배, 여성이 2.41배였다.
주당 근무시간이 가장 적은 그룹 내에서도 근무형태가 규칙적인지 불규칙적인지에 따라 위험도가 달랐다. 주당 31시간에서 40시간을 일하는 근로자 중 불규칙적으로 일하는 사람이 규칙적으로 일하는 이에 비해 1.29배 더 위험한 것으로 분석됐다.
강 교수는 “근골격계 질환은 단순 통증에서 시작해 우울증 등 정신건강 질환, 생산성 저하, 조기 퇴직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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