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저가전략 가속…가격 또 인하
보급형 이어 고급형 모델S·X도 미국 내 판매가 1만달러씩 낮춰
영업이익률 줄지만 지배력 확대 집중…중국선 모델Y 추가 할인
테슬라가 보급형에 이어 고가형인 모델 S와 모델 X의 미국 판매 시작 가격을 1만달러(약 1340만원) 낮췄다. 최근 테슬라는 저가 전략을 펴며 시장 지배력을 키우고 있다.
16일 테슬라 미국 홈페이지를 보면, 모델 S와 모델 X에 스탠더드 레인지 버전이 추가됐다. 모델 S의 스탠더드 레인지 버전은 7만8490달러(약 1억513만원)로, 기존 시작 모델인 ‘모델 S’ 버전(약 8만8490달러)에 비해서 1만달러 낮다.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모델 X 스탠더드 레인지 버전은 8만8490달러(약 1억1857만원)로 기존 시작 모델인 ‘모델 Y’보다 역시 1만달러 낮아졌다.
가격을 낮춘 대신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는 줄였다. 모델 S는 원래 최대 충전 시 총 652㎞를 달릴 수 있었지만, 스탠더드 레인지 버전은 515㎞만 운행할 수 있다. 주행거리가 137㎞ 줄었다.
모델 X도 마찬가지로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가 560㎞에서 433㎞로 127㎞ 줄었다.
다만 테슬라는 배터리나 모터를 다른 제품으로 교체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소프트웨어를 통해서 최대 주행거리를 통제했다. 앞서 테슬라는 보급형인 모델 Y의 가격을 대폭 낮추면서 배터리를 중국산으로, 생산지를 중국으로 바꿨다. 테슬라는 지난 4월 모델 Y 가격을 3000달러, 모델 3 가격을 2000달러 각각 내린 바 있다.
테슬라는 중국에서 모델 Y 가격을 또 낮췄다. 테슬라는 지난 14일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를 통해 모델 Y 롱레인지 가격을 하향했다고 밝혔다. 기존 31만3900위안(약 5740만원)에서 29만9900위안(약 5483만원)으로 내렸다.
테슬라의 가격 인하 정책은 양날의 칼로 작용하고 있다. 테슬라는 가격을 낮춰 지난 2분기 약 46만6000대를 판매했다. 역대 최대 실적이다. 하지만 동시에 영업이익률이 9.6%로 낮아졌다. 지난해 2분기 14.6%였던 것과 비교하면 5%포인트나 영업이익률이 줄었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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