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보인다' 4연승 KT, SSG와 1경기 차…4연패 두산은 5위 불안(종합)
김원중, 롯데 투수 최초로 통산 100세이브 달성
(서울=뉴스1) 이상철 권혁준 기자 = KT 위즈가 4연승 행진을 달리며 2위 SSG 랜더스를 1경기 차로 따라잡았다.
KT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서 5-2로 이겼다.
주중 3연전의 첫 2경기를 잡고 위닝시리즈를 일찌감치 확정한 KT는 4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KT는 55승2무45패로 이날 롯데 자이언츠에 패한 2위 SSG(55승1무43패)와 거리를 1경기로 좁혔다.
반면 두산(49승1무49패)은 4연패의 수렁에 빠지면서 5위 사수에 비상등이 켜졌다. 6위 KIA 타이거즈(46승2무47패)에 0.5경기 차, 7위 롯데(49승51패)에 1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KT 9번타자 배정대는 이날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그는 2-0으로 앞선 2회말 2사 1루에서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홈런을 작렬했다. 시즌 55경기만에 나온 마수걸이 홈런포.
수비에서는 7회말 2사 2루에서 두산 강승호의 장타성 타구를 펜스에 부딪히며 잡는 '슈퍼캐치'로 실점을 막기도 했다.
KT 선발 엄상백은 6이닝동안 3피안타 2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로 시즌 7승(6패)째를 수확했다.
반면 두산 김동주는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5패(2승)째를 안았다.
KT는 2회말 2사 후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이호연이 2루타를 치고 나갔고 두산 김동주의 보크와 오윤석의 볼넷으로 1, 3루가 됐다.
이후 오윤석이 2루를 훔쳤고 김상수가 우전 적시타로 2명의 주자를 불러들였다. 이날 경기의 결승타.
여기에서 배정대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홈런까지 이어져 4-0으로 벌어졌다.
4회말에는 무사 1,3루의 위기를 맞이했지만 엄상백이 김재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김인태의 안타성 타구를 1루수 오윤석이 다이빙 캐치 후 더블아웃으로 연결했다.
7회말에도 2사 2루에서 배정대의 호수비로 위기를 넘겼다.
KT는 8회말 두산 대타 김재호에게 솔로포를 허용하자 홀드 1위 박영현을 이틀 연속 가동했다. 박영현은 8회를 틀어막고 시즌 24홀드(3승3패 2세이브)째를 수확했다.
9회초 앤서니 알포드의 안타와 도루, 상대 폭투 등으로 1점을 추가한 KT는 9회말 주권이 한 점을 내주자 마무리 김재윤을 등판시켰다.
1사 1루에서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잡은 김재윤은 시즌 21세이브(3승2패)째를 거뒀다.
선두 LG 트윈스는 대구 경기에서 박동원의 만루 홈런을 앞세워 삼성 라이온즈에 6-3 역전승을 거뒀다.
전날(15일) 삼성에 5-6으로 져 연승이 5경기에서 멈췄던 LG는 이날 설욕에 성공했다. 또한 시즌 62승2무36패가 된 LG는 2위 SSG를 7경기 차로 벌렸다.
7번 타자 포수로 출전한 박동원은 혼자 5타점을 책임지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박동원은 팀이 0-1로 뒤진 2회초 1사 2, 3루에서 3루수 땅볼을 때려 3루 주자 오스틴 딘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LG는 5회말 무사 1, 3루에서 김성윤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 1-2로 끌려갔지만 곧바로 6회초 전세를 뒤집었다.
김현수와 오스틴이 안타를 치고 김민성이 볼넷을 얻어 2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타석에 선 박동원이 가운데 몰린 김대우의 실투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터트렸다. 박동원의 개인 통산 6번째 만루 홈런.
LG는 8회초 김현수가 솔로포를 날려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이 목 근육통으로 2이닝(1실점)만 던지고 교체되는 악재를 극복하지 못했다.
롯데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인 SSG와의 홈 경기에서 7-4로 승리했다.
이틀 연속 SSG와의 '유통 더비'에서 승리한 롯데는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1-2로 밀리던 롯데는 4회말 1사 만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고승민의 중견수 플라이 때 3루 주자 전준우가 홈으로 질주했지만 김강민의 보살에 아웃됐다.
전준우는 다음 타석에서 그 아쉬움을 날렸다. 전준우는 5회말 2사 1, 2루에서 박종훈을 상대로 스리런포를 날려 전세를 뒤집었다. 15일 경기에서도 솔로포를 때려 팀 승리에 일조한 전준우는 연이틀 사직구장 담장을 넘겼다.
롯데는 6회초 강진성에게 솔로포를 맞는 등 2점을 허용해 4-4 동점이 됐는데 6회말 다시 앞서 나갔다. 1사 1루에서 대타 정보근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린 것. 유강남이 지난달 내복사근 파열 부상으로 이탈한 뒤 출전 기회를 잡기 시작한 정보근은 후반기 타율 0.533(30타수 16안타)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롯데는 7회말 루키 김민석의 솔로포와 안권수의 1타점 2루타를 묶어 2점을 추가, SSG의 추격을 따돌렸다.
마무리 투수 김원중은 9회초 아웃카우늩 3개를 책임지며 롯데 투수 최초로 통산 100세이브 기록을 작성했다.
KIA는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실책 3개로 무너진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를 11-3으로 완파했다.
1회말 만루 찬스에서 최형우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은 KIA는 2회말 2루타 2개와 안타 1개, 상대 실책 1개, 땅볼 1개 등을 묶어 3점을 추가했다.
계속 공세를 퍼부은 KIA는 3회말과 4회말 1점씩을 보태더니 5회말 9-0으로 벌리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이의리는 6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시즌 10승(6패)을 기록,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뒀다.
박찬호는 4타수 4안타 1볼넷 3타점 2득점, 김태군은 3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이창진은 4타수 3안타 1볼넷 3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한화 이글스는 창원NC파크에서 NC 다이노스를 4-3으로 꺾고 4경기 연속 무패(3승1무)를 이어갔다. 한화의 시즌 성적은 41승6무52패.
이진영은 1-1로 맞선 6회초 1사 2루에서 결승타를 때렸다. 한화는 이후 8회초 장진혁의 1타점 3루타, 9회초 닉 윌리엄스의 1타점 적시타가 터져 4-1로 달아났다.
NC는 9회초 2점을 만회했지만 결국 1점 차 패배를 당했다. 최근 1무3패로 주춤한 NC(50승2무47패)는 3위 KT와 승차가 3.5경기로 벌어졌다.
박건우는 9회초 1타점 2루타를 쳐 역대 21번째 8시즌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달성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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