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골→3골→4골→4골→4골, 메시와 마이애미의 '만화 축구'

심재희 기자 2023. 8. 16.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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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 공격력, 메시 영입 이후로 180도 변화
3진법 축구 잊고, 대량 득점 연속 성공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3진법 축구는 잊어라!'

'축신' 리오넬 메시(36)라는 특급 날개를 단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가 거짓말 같은 '만화 축구'를 펼치고 있다. 5경기 연속 3득점 이상을 터뜨리며 승전고를 울렸다. 4골을 작렬한 경기도 4번이나 된다. 그야말로 막강 화력을 폭발했다.

메시가 마이매이 공격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마이애미 이적 후 2023 리그스컵(MLS와 멕시코 리그 통합 컵대회)을 데뷔 무대로 삼아 곧바로 명불허전 '축신 모드'를 가동했다. 6경기에 출해 모두 골을 터뜨렸고, 팀 승리를 책임졌다. 6경기에서 9골 1도움을 마크했다.

사실 마이애미는 올 시즌 MLS 전반기에 최악의 성적에 그쳤다. 동부 콘퍼런스에서 승점 18로 최하위인 15위에 머물렀다. 공격력이 '안습'이었다. 22경기에서 22득점에 그쳤다. 3골 이상 터뜨린 경기가 단 한 번도 없었다. 0, 1, 2의 득점 벽에 갇혔다. 일명 '3진법 축구'를 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약 2년 동안 공들여 메시 영입에 성공했다. 공동 구단주 데이비드 베컴을 중심으로 메시와 긴밀히 의견을 나눴고, 올 여름 입단을 확정했다. 하지만 이렇게 빨리 팀 전력이 엄청나게 좋아질 거라고 기대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메시가 최고의 선수지만, 기본 전력이 너무 많이 떨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기대를 넘어 기적이 일어났다. 우선, 메시의 헌신이 기본이 됐다. 메시는 지난 시즌 파리 생제르맹에서 프랑스 리그1과 유럽 클럽대항전을 치렀고, 2022 카타르월드컵에 아르헨티나 대표팀 일원으로 우승을 이끌었다. 강행군을 소화했기에 곧바로 마이애미 전력에 보탬이 되기는 힘들어 보였다. 리그스컵 중후반부나 8월 중순 MLS 경기에서 첫선을 보일 것이라는 예상도 많았다.

그러나 지금까지 수많은 기록을 갈아치우며 상식을 파괴한 축신은 역시 축신이었다. 입단 후 곧바로 리그스컵에 참가해 돌풍을 넘어 태풍을 일으켰다. 최악의 공격력으로 힘을 못 쓰던 마이애미를 리그스컵 결승에 올려놓았다. 화끈한 공격 축구를 선보이며 연전연승해 가장 높은 곳 바로 앞까지 전진했다.

메시는 7월 22일(이하 한국 시각) 크루스 아술과 경기에서 데뷔전을 가졌다. 후반전에 교체 투입되어 추가 시간에 프리킥으로 극장골을 만들며 2-1 승리의 주역이 됐다. 데뷔전 데뷔골로 첫 인사를 한 이후에는 선발로 출전해 리그스컵 자체를 씹어 먹었다. 3경기 연속 멀티골을 기록했고, 8강전과 4강전에서도 득점에 성공하며 활짝 웃었다.

리그스컵 수준이 메시가 뛴 유럽 빅리그보다 많이 낮은 건 맞다. 하지만 아무리 뛰어난 선수라도 적응과 컨디션 조율에는 시간이 걸리기 마련이다. 그런 상식을 파괴한 인물이 바로 메시다. 그리고 메시와 함께 마이애미도 신바람을 내고 있다. 메시와 마이애미가 펼치는 '만화 축구'가 리그스컵 우승까지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 마이애미는 20일 내시빌 SC와 결승전을 벌인다.

[메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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