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규, 의총서 "배 침몰시키려는 승객은 함께 못 한다" 경고

이비슬 기자 2023. 8. 16.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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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16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배를 침몰시키려는 승객은 함께하지 못한다"고 경고했다.

이날 의원총회에 참석한 한 의원은 뉴스1과 통화에서 "이 사무총장이 '건전한 비판이나 의견을 제시하는 것은 아주 가능하지만, 원칙적으로는 당내에서 (의견이) 소화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실에 맞지 않거나 당을 폄훼하는 발언은 삼가달라'는 취지로 완곡하게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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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불협화음 겨냥…"언행 조심하자는 취지"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 2023.8.7/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16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배를 침몰시키려는 승객은 함께하지 못한다"고 경고했다. 총선을 8개월 앞두고 당론과 불협화음을 내는 발언에 주의를 당부하려는 취지로 해석된다.

이 사무총장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 부친 고(故) 윤기중 연세대 응용통계학과 명예교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 의원총회에서) 배를 침몰시키려고 하면 누가 태우겠냐는 취지의 이야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 사무총장은 '공천을 염두에 둔 발언이었느냐'는 질문에 "당원들은 국민의 얼굴 아니냐"며 "언행을 조심하자는, 함축한 의미가 담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정한 발언이나 의원을 지목한 것은 아니며 "일반적인 이야기"라고 선을 긋기도 했다.

이 사무총장은 이어 "정치를 하면서 말 한마디, 한 마디가 국민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에 대해서 고민 없이 말을 함부로 하면 안 된다"며 "주위를 환기한 것"이라고 했다.

이 사무총장의 작심발언은 최근 새만금 잼버리 부실운영 사태, 총선 위기론과 관련해 당 입장과 불협화음을 낸 발언들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3선 안철수 의원은 지난 9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잼버리 부실 운영과 관련해 "이번에 잘 수습이 돼서 정말 아무런 피해 없이 (대원들이) 돌아가면 정부의 최고위 관계자가 정말 사과하고 유감의 뜻을 표하는 게 국제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4선 윤상현 의원은 지난 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당이 존재감이 없다"며 "많은 당원이 대통령과 장관만 보이고 당과 당 대표는 안 보인다고 걱정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의원총회에 참석한 한 의원은 뉴스1과 통화에서 "이 사무총장이 '건전한 비판이나 의견을 제시하는 것은 아주 가능하지만, 원칙적으로는 당내에서 (의견이) 소화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실에 맞지 않거나 당을 폄훼하는 발언은 삼가달라'는 취지로 완곡하게 말했다"고 전했다.

b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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