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선에서 불 시작"...백 명 넘은 하와이 사망자 "2~3배 더 늘 수도"
[앵커]
하와이 마우이 섬 화재 사망자가 백 명을 넘은 가운데, 두 세배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수색은 이번 주말까지 대부분 마칠 것으로 보입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부가 모두 택시를 운전하며 생계를 꾸리던 일상이 한순간에 사라졌습니다.
불이 꺼진 뒤 찾은 집은 모두 재로 변해버렸습니다.
현지 언론은 피난처가 필요한 사람이 4천 명을 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데이지 루 / 택시운전사·화재 피해 주민 : 지금 사람들 대부분이 머물 수 있는 곳,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곳, 가족들이 이사할 수 있는 곳, 가족들이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는 곳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재민 구호 지원이 진행되는 가운데 피해가 커졌던 원인도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산과 해안 사이에 있는 라하이나에서 외부로 연결된 도로가 사실상 하나뿐이어서 빠져나가지 못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불이 번지자 화재 위험을 우려해 도로 곳곳이 통제됐기 때문입니다.
또 송전선에서 최초 발화된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이 퍼지면서 이번 대형 참사의 원인으로 강하게 의심받고 있습니다.
[셰인 트루 / 화재 목격자 : 저기에 전선이 있었는데 잠시 뒤 땅 위로 휘어져 마른 풀밭에 떨어지면서 불꽃이 튀고 불이 났습니다. 바람이 불기 시작하자 순식간에 불이 옮겨붙었습니다.]
이에 라하이나 주민들은 전력회사에 책임을 묻는 집단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화재 피해 지역의 3분의 1 수준까지 수색이 진행되면서 확인된 사망자 수는 100명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조시 그린 하와이주지사는 "앞으로 10일에 걸쳐 사망자 수가 2~3배로 늘어날 수 있다"며, "비극을 넘어서는 비극"이라고 말했습니다.
당국은 연방 재난관리청과 주 방위군이 투입된 수색작업을 이번 주말까지 최대 90%까지 마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YTN 조용성입니다.
영상편집 : 안윤선
그래픽 : 유영준
YTN 조용성 (choys@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술 취한 美 관광객 2명, 밤새 에펠탑서 '쿨쿨'
- '왕의 DNA' 논란에 연구소장의 황당 해명...제2의 '안아키 사태' [Y녹취록]
- 하와이 산불 트라우마 심각...바이든 "조만간 하와이 방문"
- 잼버리 야영장 여성 사워실 들어간 태국 남성 송치
- 폐그물에 걸린 줄 알았는데... 죽은 새끼 업은 어미 돌고래였다
- 배우 송재림 오늘 낮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
- '살해 후 시신 훼손·유기' 피의자 공개...38살 양광준 중령 진급 예정자
- 러, 북한군 동원 쿠르스크 '총력전'...미 "북 참전 단호히 대응"
- "차 문 안 열려서..." 불타는 테슬라 갇힌 4명 사망 '발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