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경기침체 현실화...돌연 실업률 발표 중단
[앵커]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의 부도 위기가 금융권으로 번지면서 '중국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각종 경제 지표도 심상치 않아 '디플레이션'이 현실화한 분위기인데, 중국 당국이 돌연 청년 실업률을 발표하지 않겠다고 해 의구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영주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의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과 위안양의 잇따른 부도 위기가 금융권으로 번지는 양상입니다.
중국 최대 부동산 신탁회사 중룽국제신탁이 3,500억 위안, 우리 돈 64조 원 규모 만기 투자 상품의 상환을 연기해 고객에게 돈을 돌려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코로라 19 사태 이후 침체 위기에 빠진 중국 경제의 위기 상황이 시장을 통해 현실화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푸링후이 / 중국 국가통계국 대변인 : 세계 경제는 여전히 하방 압력에 직면해 있으며, 국내 경제 회복은 수요 부족과 얽힌 구조적, 시기적 문제로 인해 제약을 받고 있습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경제지표들은 향후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위기의 영향으로 7월 신규주택 가격이 올해 처음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7월 산업생산과 소비 판매도 전년 대비 각각 3.7% , 2.5% 증가하는 데 그쳐 시장 예상치를 큰 폭으로 밑돌았습니다.
7월 소비자 물가지수도 2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떨어졌습니다.
때문에 중국 경제가 사실상 디플레이션에 빠졌다는 경고음이 나오는 가운데, 기업들이 투자와 일자리를 대폭 줄이면서 고용 상황도 심각합니다.
7월 실업률은 전월 대비 0.1%포인트 높은 5.3%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거듭 경신했습니다.
[리 웨이민 / 45살 공유택시 기사 : 이 일을 그만둘 수 없어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다른 일을 하고 싶어도 일자리를 찾기가 어렵기 때문이에요.]
특히 청년 실업률이 6월 기준 20%를 넘긴 가운데 일각에서는 중국 청년의 절반이 실업 상태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당국은 돌연 8월부터 청년실업률을 발표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지난해에도 아무런 설명 없이 중요 경제지표를 연기한 적 있습니다.
때문에 중국이 불리한 통계를 일부러 감추려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일고 있는 가운데, 위기에 빠진 중국 경제의 불투명성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최영주입니다.
영상편집 ; 이영훈
그래픽 ; 김진호
YTN 최영주 (yjcho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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