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영토 포기하는 대신 가입 어떤지…” 나토 고위 관리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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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점령된 영토를 포기하는 대신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가입하고 전쟁을 끝내야 한다는 주장이 나토 쪽에서 나왔다.
스티안 옌센 나토 사무총장 비서실장은 15일 노르웨이 아렌달에서 열린 '나토에서 우크라이나의 미래'라는 토론회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한 해결책은 우크라이나가 영토를 포기하고 그 대가로 나토 회원국 자격을 얻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고 노르웨이 일간 '베르던스 강' 등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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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결정하나, 동맹국들도 전후 논의해야’
우크라이나, 즉각 반발…나토도 ‘입장 바뀐 것 없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점령된 영토를 포기하는 대신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가입하고 전쟁을 끝내야 한다는 주장이 나토 쪽에서 나왔다.
스티안 옌센 나토 사무총장 비서실장은 15일 노르웨이 아렌달에서 열린 ‘나토에서 우크라이나의 미래’라는 토론회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한 해결책은 우크라이나가 영토를 포기하고 그 대가로 나토 회원국 자격을 얻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고 노르웨이 일간 ‘베르던스 강’ 등이 보도했다. 그는 어떠한 평화안도 우크라이나가 수용할 수 있어야만 하지만, 나토 동맹 회원국들은 18개월이나 된 이 전쟁을 어떻게 끝낼 수 있을지를 토론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적극적 지원을 주도하는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의 최측근인 옌센 비서실장의 이런 발언은 나토 내에서도 러시아가 점령한 영토를 우크라이나가 회복할 가능성이 적은 현실을 인정하고 타협해야 한다는 논의가 진행 중임을 드러내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옌센 실장은 이날 토론회에서 “언제, 어떤 조건으로 협상을 원할지를 결정하는 우크라이나에 달려있어야만 한다”고 전제하면서도 전쟁이 끝날 때에 우크라이나가 어떤 안보상황에 있을지에 대한 생각들은 있어야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이런 것들을 통해서 우리의 길을 토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전후 지위에 대한 토론이 외교가에서 계속되고 있음도 덧붙였다.
우크라이나는 즉각 반발했다. 미하일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은 “영토와 나토 가입을 교환한다고? 웃기는 일이다”며 “이는 의도적으로 민주주의의 패배를 선택하고, 세계적인 범죄를 부추기고, 러시아 정권을 보존하고, 국제법을 파괴하고, 전쟁을 다른 세대로 넘기는 것이다”고 격렬히 비난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전했다. 포돌랴크 보좌관은 “만약 푸틴이 괴멸적인 패배를 당하지 않는다면, 러시아의 정치 체제는 바뀌지 않고, 전범들은 처벌받지 않고, 이 전쟁은 러시아가 더 많은 전쟁을 탐내는 결과를 무한정 낳을 것이다”고 말했다.
나토도 옌센 비서실장의 발언이 가져온 논란을 진화했다. 나토의 대변인은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필요로 하는 한 지원을 계속할 것이고, 공정하고 영속적인 평화 달성을 다짐한다”며 “나토 동맹의 입장은 명확하고 바뀌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옌센 실장은 ‘점령지 포기와 우크라이나 나토 가입 교환이 나토의 견해냐’는 언론에 질문에 전쟁 뒤에 가능한 지위에 대한 논의는 이미 진행 중이라며 러시아에 영토를 넘겨주는 문제는 다른 사람들에 의해 제기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그런 식으로 돼야만 한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며 “그러나 한 해결책이 될 수도 있다”고 거듭 말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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