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서울·유’는 잊어라… 새 브랜드 ‘서울, 마이 소울’ 공개
오세훈 “늘 기대감 넘치는 서울 연상”
한글 우수성 알리기 위해 ‘서체’ 개발
밝은 색상의 픽토그램도 주목도 높여
서울시의 새 도시 브랜드 ‘서울 마이 소울(Seoul, My Soul)’이 16일 디자인과 내포한 의미까지 확정, 공개됐다. 서울, 마이 소울은 도시 이름인 ‘서울’을 전면에 배치하고 마음(하트)·경험(느낌표)·즐거움(스마일)을 의미하는 픽토그램(그림문자)을 넣어 주목도를 높였다. ‘마음이 모이면 서울이 됩니다’란 문장도 추가했다. 새 브랜드가 확정되면서 박원순 전 시장 시절 8년 간 쓰였던 ‘아이·서울·유(I·SEOUL·YOU)’는 공식적으로 사라지게 됐다.
도시 브랜드는 주로 해외에 시를 홍보하는 목적으로 쓰이지만 시는 영문(Seoul, My Soul) 서체·스타일과 통일감 있는 한글(서울 마이 소울) 디자인도 함께 개발했다. 한글의 독자성과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국내·외에 다양한 활용을 하기 위해서라고 시는 덧붙였다. 브랜드 하단에 추가된 마음이 모이면 서울이 됩니다란 문장에는 ‘서울의 중심에 시민이 있고 서울을 향한 다양한 마음이 모여 더 좋은 서울을 만들어 간다’는 뜻이 담겨 있다.
브랜드에 들어간 픽토그램은 전 세계인 누구나 브랜드에 담긴 의미를 파악할 수 있도록 경쾌한 색상을 적용했다. 심장을 의미하는 하트는 서울을 향한 시민·세계인의 애정과 관심을 의미한다. 감탄을 표현하는 느낌표는 새로운 경험과 영감을 준다는 뜻이다. 스마일은 서울 어디나 미소 짓게 하는 즐거움이 있다는 의미다.
시의 새 브랜드 확정 과정까진 1년 넘는(367일) 시간이 소요됐다. 지난해 11월 ‘서울의 가치찾기’ 공모전을 시작으로 브랜드 디자인 시민 공모·투표, 전문가 자문에 이르기까지 그간 참여한 연인원만 85만명에 달한다. 지난 3월 시민·외국인 선호도 조사로 일찌감치 서울 마이 소울이 새 브랜드로 낙점됐으나, 이후 디자인을 확정하는데 비교적 시간이 오래 걸렸다. 지난 5월에는 디자인 전문업체에 맡겼던 시안 4개를 발표했지만 혹평이 쇄도하자 다시 공모 방식으로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 브랜드를 만드는데엔 약 3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고 시는 전했다.
시는 향후 도시 이미지 브랜딩, 마케팅 등에 새 브랜드를 대대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시의회에서 ‘서울시 상징물 조례’ 개정을 거쳐 새 브랜드를 활용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도 만들 생각이다. 시의 한 관계자는 “새 조형물은 시민들이 누구나 ‘여기 설치했으면 좋겠다’는 장소를 살펴 설치할 계획”이라며 “현재는 약 세 군데를 계획 중”이라고 귀띔했다. 시의 기존 브랜드인 아이·서울·유 조형물은 시내 29곳에 설치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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