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정의선 등 경제인들도 尹대통령 부친 빈소 조문(종합)
손경식 경총 회장 ”제가 참 좋아하던 분”
尹, 오는 17일 경기도서 발인 후 미국으로 출국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 병원에 차려진 부친 고(故) 윤기중(92) 명예교수의 빈소를 이틀째 지켰다. 윤 명예교수는 전날 별세했다.
16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오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 그룹 회장이 비공개 조문했다. HD현대 권오갑 회장, 정기선 사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중흥그룹 부회장) 등 일부 경제인들도 비공개 조문했다.
이들은 조문 후 조용히 장례식장을 빠져나갔다. 대한상의 회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날 방문하는 대신 조전을 보냈다고 대한상의 관계자는 밝혔다. 경제5단체장들도 각자의 방식으로 조의를 표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은 이날 오후 빈소를 방문했다. 손 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경총 회장이 아닌 개인 자격으로 (빈소를) 찾았다”며 “(윤 명예교수는) 제가 참 좋아하는 분이다. 대원로가 돌아가셨으니 조의를 표했다”고 했다.
전날엔 김병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 직무대행이 개인 자격으로 빈소를 방문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전날 근조화환을 보냈다. 한국무역협회 관계자는 “별도 조문 계획은 아직 없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30분쯤 김건희 여사와 함께 빈소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은 이에 앞서 오는 18일 한미일 정상회담 관련 업무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도 전날에 이어 고인의 지인과 제자, 여야 정치인 등 각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오후에 빈소를 찾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개인적으로 (고인과) 친숙한 사이였다”며 “일찍 가신 것이 안타깝다고 윤 대통령 부부에게 말했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서강대 경제학과, 윤 교수는 연세대 경제학과에 각각 교수로 재직하면서 교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위원장은 과거 언론 인터뷰서 고인에 대해 “존경하는 선배”라고 표현한 바 있다.
이종찬 광복회장과 아들인 이철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배진교 원내대표, 이인제 전 경기지사,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등이 오후에 빈소를 찾았다.
가수 노사연도 빈소를 찾아 눈길을 끌었다.
앞서 윤 대통령 도착 전인 이날 오전에도 정우택 국회 부의장과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오영식 전 의원, 김영호 통일부 장관,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등이 조문했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빈소를 지켰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도 유상범 수석대변인, 구자근 비서실장을 대동하고 이틀 연속 빈소에 머물렀다.
국민의힘은 17일 오전 발인이 예정된 점을 감안해 당 최고위원회 회의를 오후로 순연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배진교 원내대표 등 일부 야권 인사들의 조문도 이어졌다.
이 밖에도 석동현 민주평통 사무처장,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 대표,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박형준 부산시장, 김영환 충북지사, 권성동·윤한홍 국민의힘 의원, 김황식 전 국무총리, 전광훈 목사 등도 차례로 조문했다.
고(故) 노태우·전두환·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의 가족들도 다녀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7시쯤 윤 대통령에 전화를 걸어 “컨디션이 많이 안 좋아 직접 조문을 못 하게 돼 미안하다”고 전했고, 윤 대통령은 “마음만으로 감사하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일본대사는 외교사절 조문을 받지 않기로 한 원칙에 따라 대통령실 의전비서관 안내를 받고 발길을 돌렸다.
한편, 윤 대통령은 오는 17일 오전 삼일장 절차를 모두 마치고, 당일 오후 한미일 정상회의가 열리는 미국으로 출국할 전망이다. 한미일 정상회의는 오는 18일(현지 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캠프데이비드에서 열린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 부친의 장지는 경기도의 한 공원 묘역이다. 윤 대통령은 발인 후 최소 인원과 같이 장지로 가서 장례 절차를 마치고, 서울에 돌아와서 순방을 준비한 다음 바로 출장길에 오를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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