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액 늘어도 이익은 줄었네…카드사 ‘우울한 성적표’

박채영 기자 2023. 8. 16.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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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순이익 전년비 13%↓
고금리에 자금 조달비 오른 탓
연체율 상승…건전성은 양호

올해 상반기 카드사들의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13%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체율은 상승했다.

16일 금융감독원은 올해 상반기 전업 카드사들의 순이익(국제회계기준(IFRS))이 1조4168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6243억원) 대비 2075억원(12.8%) 줄었다고 밝혔다. 카드 이용액은 증가했지만, 고금리에 조달비용이 오르면서 이자비용과 대손비용이 상승한 영향이다.

상반기 신용·체크 카드 이용액은 558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518조6000억원) 대비 7.7% 증가했다. 신용카드 이용액은 461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3% 올랐고, 체크카드 이용액은 97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늘었다.

카드사들이 대출을 줄이면서 카드대출 이용액은 감소했다. 상반기 카드대출 이용액은 50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54조원) 대비 5.9% 줄었다.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이용액은 28조3000억원으로 0.4% 소폭 증가한 반면, 장기카드대출(카드론) 이용액은 22조5000억원으로 12.8% 감소했다.

카드사 연체율은 상승했다. 6월 말 기준 카드사 연체율(총채권 기준)은 1.58%로 전년 말(1.20%) 대비 0.38%포인트 높아졌다. 할부 등 신용판매 연체율은 0.87%로 전년 말(0.65%) 대비 0.22%포인트 상승했으며, 카드대출 연체율은 3.67%로 전년 말(2.98%)과 비교해 0.69%포인트 올랐다.

카드사들의 자산건전성과 자본적정성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6월 말 기준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06.4%로 전년 말(106.7%)과 유사하며 모든 카드사가 100%를 상회했다.

조정자기자본비율은 19.9%로 전년 말(19.4%) 대비 0.5%포인트 상승했으며 전체 카드사가 경영지도비율(8%)을 웃돌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중 카드사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으나 예년 수준을 유지했다”며 “연체율은 전년 말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2분기 중 상승폭이 둔화되는 추세이고 자본적정성도 개선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하반기 중 대내외 경제·금융 환경이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임을 감안해 카드사들이 자산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하도록 지도하고 여전채 발행시장 및 카드사 유동성 상황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면서 필요시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채영 기자 c0c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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