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여성독립운동기념관 건립…“예산이 관건”
[KBS 대전] [앵커]
독립운동에 남녀 구분이 없었지만, 여성 독립운동가는 유관순 열사 말고는 알려진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여성 독립운동가를 기억하고 기리기 위해 공주에 국내 최초 여성독립기념관 건립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서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화 암살에 등장한 저격수 안옥윤의 모티브가 된 인물은 독립운동가 남자현 선생입니다.
일본 총독 암살을 계획하는 등 독립운동에 온 몸을 던진 대표적인 여성 애국지사입니다.
권기옥 선생은 조선 최초의 여성 비행사로 조선총독부 폭격을 추진했습니다.
이렇게 많은 여성이 국권 회복을 위해 헌신했지만, 알려진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이곳은 유관순 열사의 모교인 옛 공주영명학교입니다.
유 열사처럼 독립운동에 투신한 여성이 수없이 많지만, 훈포장을 받은 독립유공자 만 7천여 명 가운데 여성은 4%도 안 됩니다.
여성 독립운동의 역사를 알리기 위해 공주에 국내 첫 여성독립운동기념관 건립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유 열사의 모교인 옛 영명학교 인근에 연면적 약 4천㎡ 규모로, 2025년 8월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심옥주/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원장 : "남녀 구분 없이 독립운동하셨던 분들에 대한 거거든요. 그런데 가만히 살펴보면 한국 어머니들이 얼마만큼 일제강점기에 저항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제대로 정리된 게 없는 거죠."]
기념관 건립과 함께 여성독립운동 기록물의 세계유산 등재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김권한/공주시의원 : "여성 독립운동사는 세계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귀한 사례인데요. 우리 여성 독립운동의 역사가 세계역사에서 올바르게 평가되려면 반드시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돼야 되고요."]
관건은 예산인데, 공주시가 사업비 234억 원 전액을 국비로 충당한다는 계획이지만 경쟁하는 지역이 있어 제때 확보될 지는 불투명합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촬영기자:오종훈
서영준 기자 (twintw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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