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군의원 부인, 금테크 사기 혐의…지역사회 파문
[KBS 대전] [앵커]
부여에서 현직 군의원의 부인이 투자 사기에 연루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이들을 믿고 가족 단위로 수억 원을 투자한 경우도 있어 지역사회에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곽동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여군내에 있는 한 금은방입니다.
한창 영업할 시간이지만 문이 굳게 잠겨있습니다.
이 금은방 주인이 이른바 '금테크' 사기를 벌였다는 고소장이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지금까지 파악된 피해자만 십여 명, 피해액도 3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피해자들은 금은방 주인과 수십 년씩 알고 지낸 가까운 지인이었고, 본인의 가족들을 소개해주며 피해액은 눈덩이처럼 불어났습니다.
금값이 쌀 때 샀다 비쌀 때 팔아 이익금을 주겠다고 속여 투자금을 갖고 잠적했는데 남편이 현직 군의원이다 보니 지역사회에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피해자/음성변조 : "남편의 직함이 있으니까 설마 사기극을 벌이지는 않겠다는 믿음을 가졌던 거죠. 너무 여러 사람에게 누설하지 말라고 (했고요.)"]
해당 군의원은 지난 주말에야 부인이 투자사기에 연루된 사실을 알았다며 사기 혐의와 연관성을 부인했습니다.
[해당 군의원/음성변조 : "저 또한 그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는 거 인정하고요. 집사람이 책임질 부분이 있는 거는 일단 성실하게 조사받으면서..."]
아직까지 공무원이나 의회 관련한 피해자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잠적한 금은방 주인을 추적 중인 가운데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곽동화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곽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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