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 목 졸라 살해한 해양경찰관… 범행 10분 뒤 돌아와 현장 살피고 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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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의 목을 졸라 살해한 현직 해양경찰관이 범행 직후 10분만에 현장에 되돌아와 상태를 살핀 후에도 신고 없이 그대로 도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CCTV 확인 결과 A씨가 B씨의 사망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현장을 다시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며 "여러 가능성을 포함해 수사 중에 있다. 수사가 마무리되는 데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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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전남 목포경찰서에 따르면 해양경찰관 A(30)씨는 전날 오전 6시쯤 목포 상동 한 상가 화장실에서 교제하던 여성을 살해하고 도주한 혐의(살인)로 긴급 체포됐다.
A씨는 사건 발생 30분 전 한 식당에서 여자친구 B씨와 다툰 뒤 화장실로 향하는 B씨를 따라간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화장실에서 얼굴을 가격하고 폭행한 뒤 목을 졸랐다.
이후 B씨는 오전 6시쯤 식당 종업원에 의해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로부터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끝내 숨졌다.
사건 수사에 나선 경찰은 CCTV 등 확인을 거쳐 피해자와 사건 직전 동행한 A씨의 행적을 발견하고, 이틀간의 동선을 분석해 그를 용의자로 지목해 체포했다.
그러나 수사 과정에서 A씨는 범행 직후 화장실 창문으로 도주했다가 약 10분 뒤 다시 현장에 돌아와 현장을 살핀 것으로 나타났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B씨와 사귄지 6개월 정도 됐는데 자주 싸웠다. 이날도 감정이 격해져 우발적으로 살해했다”며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CCTV 확인 결과 A씨가 B씨의 사망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현장을 다시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며 “여러 가능성을 포함해 수사 중에 있다. 수사가 마무리되는 데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목포=김선덕 기자 sd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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