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장제원 이틀째 尹부친 빈소 찾아…늦은 밤까지 이어진 조문[종합]

2023. 8. 16.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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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정의선 등 빈소 ‘조용한’ 조문
손경식 등 경제5단체장들, ‘개인자격’ 빈소 찾기도
여야 인사들 조문 행렬…장제원 등 이틀째 빈소 지키기도
김동연·박형준 등 지자체장 조문…전직 대통령 가족 빈소 찾기도
16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로비에 방문객 협조 안내문이 놓여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헤럴드경제=김영철·신현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고(故)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장례식이 열린 가운데, 이틀째인 16일에는 경제인들의 빈소 방문이 줄을 이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조화와 조문을 사양한다고 밝혔지만 정계는 물론 경제계·종교계·연예계 등 각계 인사의 발길이 이어졌다. 김현 국민의힘 대표와 장제원 의원 등 일부 여권 인사들은 전날에 이어 다시 빈소를 찾아 윤 대통령을 위로했다.

이재용·정의선 등 ‘조용한’ 조문…경제5단체장들도 각각 조의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16일 윤석열 대통령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을 마치고 취재진과 질의응답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16일 정치권과 경제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HD현대 권오갑 회장, 정기선 사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중흥그룹 부회장) 등 일부 경제인들이 서울 마포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된 윤 명예교수의 빈소를 비공개로 조문했다. 이들은 조문 후 조용히 장례식장을 빠져나갔다. 대한상의회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방문하는 대신 이날 오후 조전을 보냈다고 대한상의 관계자는 밝혔다.

경제5단체장들도 각자의 방식으로 고인에 대한 조의를 표했다. 이날 오후 빈소를 방문한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은 기자들에게 “경총 회장이 아닌 개인 자격으로 (빈소를) 찾았다”며 “(윤 명예교수는) 제가 참 좋아하는 분이다. 대원로가 돌아가셨으니 조의를 표했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전날 김병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 직무대행 역시 개인 자격으로 빈소를 방문했다. 같은 날 중소기업중앙회는 근조화환을 보냈다. 한국무역협회 관계자는 “별도 조문 계획은 아직 없다”고 전했다.

여야 인사들 조문 행렬…이틀째 빈소 지키기도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16일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빈소로 향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 출근, 오는 18일 미국에서 열릴 한·미·일 정상회담 관련 업무를 보고 오후 2시30분부터 김건희 여사와 조문을 받았다. 김 이날 오전 10시부터 윤 대통령이 도착하기 전까지는 이학배 연세대 교수 등 고인의 후배와 제자들이 돌아가며 상주 역할을 맡았다.

국민의힘에선 이날 오전 9시45분께 빈소에 도착한 송석준 의원을 시작으로 정우택 국회부의장, 김재원·김병민·장예찬 최고위원과 권성동·권영세·박수영·윤한홍·정점식·정진석·주호영·태영호 의원, 김성태 전 의원 등이 조문했다.

태영호 의원은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윤 대통령이) 정말 상심이 클 것이다. 부친께서 꼭 좋은 곳으로 가셨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내각에선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모습을 드러냈다.

전날에 이어 이날 빈소를 방문한 의원들도 있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장제원 의원,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는 이틀 연속 빈소를 찾았다.

여권 원로 중엔 신영균·이재오 상임고문 등이 윤 대통령을 조문행렬에 동참했다. 김황식 전 국무총리도 조문을 마쳤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역시 빈소를 찾았다.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 출신인 김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개인적으로 고인과 친숙한 사이였다”며 “더 오래 사셔서 윤 대통령의 재임 기간 동안에 중 일찍 세상을 떠나 안타깝다”고 했다.

이준석 전 대표도 오후 5시께 빈소를 찾았다. 이 전 대표는 조문 후 기자들과 만나 “생전에 고인을 따로 뵙지는 못했지만, 고인을 잘 아시는 분들의 말로는 (윤 대통령의) 강직한 모습은 부친에게서 비롯됐다고 했다”며 “(윤 대통령이) 상심이 크겠지만 가족을 비롯해 윤 명예교수를 추모하는 분들과 함께 슬픔을 이겨내길 바란다”고 했다.

야권에선 김부겸 전 국무총리, 이정미 정의당 대표와 배진교 원내대표,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 등이 조의를 표했다. 김 전 총리는 “학자로서 많은 존경을 받았기에 조문을 오는 게 당연한 예의”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연세대 재학 시절 고인이 학과장이었다”며 “윤 대통령과 윤 명예교수의 부자 관계가 멋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김동연·박형준 등 지자체장·전직 대통령 가족 빈소 찾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6일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빈소로 향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지역자치단체장들 중에선 김동연 경기지사, 박형준 부산시장, 강기정 광주시장, 김관영 전북지사 등이 빈소를 다녀갔다. 박 시장은 “윤 대통령이 2030부산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에 대해서 정말 열정적으로 도와주고 있어서 분위기가 상당히 좋아지고 있다는 얘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전직 대통령의 가족들도 이날 빈소를 찾아 고인에 대한 조의를 표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여사와 아들 전재국 씨부터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자녀 노소영·노재헌씨, 김영삼 전 대통령 아들 김현철씨,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 김홍업씨 등도 이날 오후 장례식장에 모습을 보였다.

이 가운데 노재헌씨는 “윤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기에 아버지의 장례에 왔다. 당시 빈소에 긴 시간 머무르면서 저희에게 큰 힘이 됐다”며 “너무 감사했기에, 당연히 와야 되는 도리라서 (빈소에) 갔다”고 말했다.

이 밖에 윤 대통령의 친구인 이철우 연세대 교수와 부친인 이종찬 광복회장도 빈소를 함께 다녀갔다. 가요계에선 가수 노사연 씨가 조용히 빈소가 마련된 지하 2층으로 자리를 옮겼다. 전날부터 정치인 등 각계 인사들이 몰리는 가운데 연예계에서 윤 명예교수의 빈소를 방문한 것은 노사연이 처음이다.

yckim645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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