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트랙트와 합의 못해" 피프티 피프티, 전속계약 분쟁 '끝까지 간다'[종합]

장진리 기자 2023. 8. 1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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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피프티 피프티와 소속사 어트랙트의 전속계약 분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피프티 피프티는 16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박범석 수석부장판사)에 어트랙트와 조정할 의사가 없다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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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프티 피프티. 제공|어트랙트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그룹 피프티 피프티와 소속사 어트랙트의 전속계약 분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피프티 피프티는 16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박범석 수석부장판사)에 어트랙트와 조정할 의사가 없다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피프티 피프티는 6월 소속사 어트랙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조정을 제안했고, 양측은 지난 9일 비공개로 조정기일을 가지고 첫 합의에 나섰다.

조정은 법원이 판결보다 합의를 통해 양측의 갈등을 원만히 해결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판단할 때 이를 유도하는 절차다. 조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법원이 특정 조건을 제시한 강제 조정을 하는 경우도 있다.

조정기일에는 멤버 새나, 아란의 모친과 어트랙트 경영진, 양측 법률 대리인이 참석해 2시간 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어트랙트는 멤버들이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이후로 줄곧 "대화로 풀자"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어트랙트 측은 "오해가 있다면 회사로 복귀해 대화로 풀자. 언제든 멤버들의 복귀를 원한다"라며 "복귀만 한다면 전폭 지원을 통해 피프티 피프티를 예전 상태로 되돌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라고 밝혔고, 이날 조정에서도 비슷한 취지의 호소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재판부는 양측에게 16일까지 추가적으로 협의할 것을 권유하며 조정기일에 참석하지 않은 나머지 두 멤버 측의 의견도 수렴할 것을 제안했다. 협의 기한 마지막날인 이날, 결국 멤버들은 법률 대리인을 통해 어트랙트와 조정할 의사가 없다는 내용을 담은 의견서를 제출하고 '끝까지 가겠다'는 입장을 명확히했다.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이 합의를 거부하면서 양측은 결국 재판에서 다투게 됐다.

공교롭게도 피프티 피프티는 이날 새로운 버전의 '큐피드'를 발표한다는 사실을 알렸다. 새로운 '큐피드' 버전은 피프티 피프티와 주목받는 라이징 스타 사브리나 카펜터가 컬래버레이션 한 것이다. '큐피드'는 피프티 피프티를 전 세계에 단번에 알린 곡으로, 분쟁 중인 현재까지도 각종 해외 차트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 \'큐피드\'로 스포티파이 \'월별리스너\' 1위를 차지한 피프티 피프티. 제공|어트랙트

피프티 피프티는 자신들을 '중소의 기적'으로 만들어준 '큐피드'의 새로운 버전이 나온다는 반가운 소식과는 반대로 '어트랙트와 합의는 없다'는 속내를 같은 날 알리면서 엇갈리는 행보로 눈길을 끌었다.

어트랙트는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을 강탈하려 한 외부 세력이 있다며 주장하고 나섰고, 배후로 이들을 외주 프로듀싱한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를 지목했다. 안성일 대표는 이에 대해 부인하고 있고, 이런 가운데 피프티 피프티가 어트랙트가 수익 항목을 누락하고, 신체적 정신적 건강 관리 의무를 위반했다며 가처분 신청을 내고 활동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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