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회까지만 던져줬으면…” 사령탑 기대에 완벽 부응한 베테랑 우완 투수의 역투 [MK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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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이태양이 한화 이글스의 3연승을 이끌었다.
이런 그를 두고 경기 전 최원호 한화 감독은 "(올 시즌 이태양이) 제일 많이 던진 것이 58구인데, 트레이닝 파트도 그렇고 본인도 (선발투수는 한 번 던지고 나면) 휴식이 고정적으로 부여되니 70~80구 정도는 괜찮을 것 같다고 했다. 잘 던지면 80구 안팎까지는 괜찮을 것"이라며 "5회까지만 던져줬으면 좋겠다"고 호투를 바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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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이태양이 한화 이글스의 3연승을 이끌었다.
이태양은 1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2010년 한화에서 프로에 데뷔해 SSG랜더스 등을 거친 뒤 올해 다시 한화 유니폼을 입고 있는 이태양은 우완 베테랑 투수다. 지난해까지 성적은 35승 49패 1세이브 31홀드 평균자책점 5.11이었다.
그의 소속팀 한화는 올 시즌 내내 선발진 구축에 애를 먹고 있었다. 특히 4선발은 그동안 주로 한승혁에게 기회가 주어졌지만, 그는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그리고 결국 이 자리는 이태양에게 돌아오게 됐다.
이렇게 지난 5월 20일 잠실 LG 트윈스전 이후 오랜만에 선발투수로 복귀하게 된 이태양. 이런 그를 두고 경기 전 최원호 한화 감독은 “(올 시즌 이태양이) 제일 많이 던진 것이 58구인데, 트레이닝 파트도 그렇고 본인도 (선발투수는 한 번 던지고 나면) 휴식이 고정적으로 부여되니 70~80구 정도는 괜찮을 것 같다고 했다. 잘 던지면 80구 안팎까지는 괜찮을 것”이라며 “5회까지만 던져줬으면 좋겠다”고 호투를 바라기도 했다.
그리고 이태양은 사령탑의 기대에 완벽히 부응했다. 효과적으로 NC 타선을 꽁꽁 묶으며 한화 승리에 앞장섰다.
시작은 좋지 못했다. 1회말 선두타자 손아섭을 3루수 파울 플라이로 묶었으나, 박민우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맞은 데 이어 박건우에게 좌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제이슨 마틴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2회말도 무난했다. 첫 타자 권희동에게 3루수 방면 내야 안타를 내줬지만, 오영수와 도태훈을 각각 중견수 플라이,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후속타자 안중열에게는 좌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를 헌납, 2사 2, 3루에 몰리기도 했지만, 김주원을 2루수 플라이로 유도했다. 3회말에는 손아섭과 박민우를 우익수 플라이, 투수 땅볼로 잡아낸 후 박건우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으나, 좌익수 닉 윌리엄스의 도움을 받아 2루로 향하던 그를 잡아냈다.
4회말에도 호투는 계속됐다. 마틴(좌익수 플라이)과 권희동(유격수 파울 플라이), 오영수(유격수 땅볼)를 상대로 차분히 아웃카운트를 늘리며 이날 자신의 첫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했다.
5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이태양은 3루수 실책으로 도태훈에게 출루를 허용했지만, 안중열을 병살타로 처리했다. 이어 김주원마저 우익수 플라이로 묶으며 이날 자신의 임무를 100% 수행했다.
최종성적은 5이닝 4피안타 1탈삼진 1실점. 총 63개의 볼을 뿌린 가운데 최고 구속 144km까지 측정된 패스트볼(24구)을 가장 많이 활용했으며, 슬라이더(17구)와 포크(11구), 커브(11구)를 곁들였다. 분명 사령탑의 바람을 넘어서는 결과물이다.
이 같은 이태양의 호투와 더불어 결승타의 주인공 이진영(4타수 1안타 1타점), 장진혁(2타수 1안타 1타점), 윌리엄스(5타수 2안타 1타점)의 활약마저 더해진 한화는 NC를 4-3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3연승을 달린 한화는 41승 6무 52패를 기록했다. 승전고의 주역이자 시즌 2승째를 올린 이태양 역시 환하게 웃을 수 있었다.
[창원=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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