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5출루→오늘은 결승타'… '대타' 정보근 앞세운 롯데, SSG 연이틀 제압

[사직=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지난 15일 경기에서 데뷔 첫 5출루를 기록했던 정보근이 16일 경기에서는 대타로 나와 결승타를 터트렸다. 롯데는 정보근의 활약에 힘입어 연이틀 SSG 랜더스를 제압했다.

롯데는 16일 오후 6시30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펼쳐진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와의 홈경기에서 7-4로 이겼다. 3연승을 달린 롯데는 시즌 49승51패를 기록하게 됐다. 2연패에 빠진 SSG는 55승1무43패를 기록하며 2위 자리를 유지했다.

롯데 자이언츠 선발투수 우완 애런 윌커슨은 5.2이닝동안 107구를 던져 4실점(2자책) 6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6탈삼진을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4번 지명타자 전준우가 3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2득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SSG 선발투수 박종훈은 5이닝동안 105구를 던져 4실점 3피안타(1피홈런) 9사사구 2탈삼진을 기록했다.

이날 먼저 기선제압에 성공한 팀은 롯데였다. 1회말 1사 후 안치홍과 정훈이 연속 볼넷으로 출루에 성공했다. 전준우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이정훈의 1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획득한 롯데다.

SSG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2회초 선두타자 박성한이 우전 안타로 물꼬를 텄다. 김강민의 볼넷으로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하재훈이 번트를 댔다. 해당 타구를 잡은 윌커슨은 지체 없이 3루 송구를 감행했다.

그러나 윌커슨의 송구를 3루수 니코 구드럼이 놓쳤고 그 사이 박성한이 홈플레이트를 밟아 1-1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계속되는 무사 1,3루에서 SSG는 강진성의 1타점 적시타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리드를 내준 롯데는 4회말 선두타자 전준우의 볼넷과 이정훈의 좌전 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구드럼은 투수 땅볼로 아웃됐지만 노진혁이 몸에 맞는 공으로 기회를 이어갔다. 이후 고승민은 중견수 플라이로 잡혔다. 이 타구에 3루주자 전준우가 홈으로 쇄도했지만 SSG 김강민의 송구에 잡히고 말았다. 결국 롯데는 1사 만루에서 허무하게 득점에 실패했다.

기회를 놓친 롯데는 5회말 1사 후 윤동희의 볼넷으로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박승욱이 삼진으로 처리됐지만 김민석도 볼넷을 골라냈다. 이어 전준우가 박종훈의 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역전 스리런 홈런을 작렬했다. 이 한방으로 롯데는 4-2로 경기를 뒤집었다.

역전을 허용한 SSG는 6회초 1사 후 강진성의 우월 솔로포로 1점을 만회했다. 이후 2사 후 최지훈의 2루타와 김성현의 1타점 유격수 앞 내야안타를 묶어 4-4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의 균형은 금세 무너졌다. 롯데는 6회말 1사 후 고승민의 볼넷으로 반격에 나섰다. 여기서 대타로 나선 정보근이 1타점 2루타를 작렬했다. 5-4로 다시 리드를 가져온 롯데다.

흐름을 탄 롯데는 7회말 선두타자 김민석의 우월 솔로포로 6-4까지 격차를 벌렸다. 김민석은 문승원의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비거리 115m 홈런을 터트렸다.

롯데는 이어지는 공격에서 전준우의 중전 안타와 안권수의 1타점 2루타를 통해 7-4,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3점을 앞선 롯데는 8회초 최준용을 시작으로 9회초 마무리 김원중을 올리며 SSG 타선을 봉쇄했다. 결국 경기는 롯데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