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상백 무실점·배정대 투런포' kt, 4연승 행진…두산은 4연패

하남직 2023. 8. 16.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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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kt wiz가 4연승 행진을 펼치며 상위권 판도 변화를 예고했다.

kt는 16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두산 베이스를 5-2로 꺾었다.

하지만 9회초 1사 1루에서 kt 앤서니 알포드가 2루 도루를 시도할 때 두산 포수 박유연이 송구 실책을 해 3루까지 내주고, 투수 김민규가 폭투를 범해 알포드가 홈을 밟으면서 다시 격차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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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wiz 엄상백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3위 kt wiz가 4연승 행진을 펼치며 상위권 판도 변화를 예고했다.

kt는 16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두산 베이스를 5-2로 꺾었다.

올해 정규시즌 50경기를 치를 때까지 승률 0.375(18승 30패 2무)로 최하위(10위)에 머물던 kt는 이후 52경기에서 37승 15패(승률 0.712)의 무시무시한 성적을 올리고 있다.

이강철 kt 감독이 자랑하는 '선발진'은 16일에도 호투했다.

kt 선발 엄상백은 최고 시속 149㎞의 빠른 공과 체인지업, 컷패스트볼을 절묘하게 섞어 6이닝을 3피안타 1볼넷 무실점 7탈삼진으로 막고 시즌 7승(6패)째를 챙겼다. 엄상백은 최근 등판한 4경기에서 모두 선발승을 거뒀다.

kt 타선의 집중력도 대단했다

kt는 0-0이던 2회초 2사 후 이호연이 좌익수 쪽 2루타로 출루한 뒤, 두산 선발 김동주의 보크, 오윤석의 볼넷과 도루로 2, 3루 기회를 이어갔다.

김상수는 풀 카운트(3볼-2스트라이크) 승부 끝에 김동주의 직구를 받아쳐 우익수 앞으로 향하는 2타점 적시타를 쳤다.

이어진 2사 1루에서는 배정대가 김동주의 시속 145㎞ 직구를 통타해 왼쪽 담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배정대의 올 시즌 첫 홈런이었다.

kt는 수비에서도 '강팀의 위상'을 과시했다.

4회말 1사 1, 3루에서는 1루수 오윤석이 두산 김인태의 강한 직선타를 넘어지며 잡았고, 귀루하지 못한 1루 주자 호세 로하스까지 잡아내 이닝을 끝냈다.

7회 2사 2루에서는 중견수 배정대가 자신의 머리 위로 날아가는 타구를 10m 이상 전력 질주하며 잡아내 실점을 막았다.

두산은 8회말 대타로 나선 베테랑 김재호가 올 시즌 1호 이자, 개인 통산 첫 대타 홈런을 쳐 영패를 면했다.

하지만 9회초 1사 1루에서 kt 앤서니 알포드가 2루 도루를 시도할 때 두산 포수 박유연이 송구 실책을 해 3루까지 내주고, 투수 김민규가 폭투를 범해 알포드가 홈을 밟으면서 다시 격차가 벌어졌다.

두산은 9회말 양석환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kt 쪽으로 기운 승부의 추를 되돌리지는 못했다.

5위 두산은 4연패 늪에 빠지면서 6위 KIA 타이거즈와 격차가 0.5게임으로 줄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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