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쓰레기 먹는 동애등에 사육 산업화

강정의 기자 2023. 8. 16. 21:5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충남 산업곤충연 보급 추진

충남도는 고품질 동물용 사료 등으로 가공·판매되는 아메리카동애등에 유충을 대량 사육한다고 16일 밝혔다.

도 농업기술원 산업곤충연구소는 지난해부터 아메리카동애등에 사육을 위한 대체 먹이원 개발 및 대량 사육 환경 개선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음식물쓰레기를 먹는 동애등에는 알과 유충(애벌레), 번데기, 성충으로 변하는 완전변태 파리목 곤충이다. 이 곤충 애벌레는 잡식성으로 유기물질에 서식한다. 성충은 먹이(수분)를 먹은 후 역류시키지 않아 병을 옮기지 않고, 실내로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해충으로 분류되지 않는다.

동애등에 애벌레는 강력한 소화력을 바탕으로 음식물쓰레기와 가축분뇨 등을 섭취·분해해 환경을 정화시키는 데 효과가 있다. 애벌레가 15일 동안 섭취·분해하는 음식물쓰레기 등의 유기성 폐기물 먹이원은 2~3g 수준이다.

암컷 성충 한 마리가 알 1000개를 낳는 점을 감안하면 동애등에 한 쌍이 음식물쓰레기 2~3㎏을 처리하는 셈이다. 음식물쓰레기 7㎏에 동애등에 애벌레 5000마리를 투입하면 3~5일 만에 쓰레기 부피가 58%, 무게는 30%가량 준다.

동애등에 애벌레가 분해하는 음식물쓰레기는 비료 원료로도 활용할 수 있다. 국내에서 동애등에 애벌레를 사육하는 농가는 223호로, 이중 18%인 40호가 충남에 있다.

산업곤충연구소는 내년에 대량 사육을 위한 기술을 개발해 지역 농가에 보급, 동애등에 산업화 규모를 확장하기로 했다.

강정의 기자 justice@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