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기장 7곳 1회용품 ‘아웃’
잠실·고척 야구장과 상암 월드컵경기장 등 서울시가 운영 중인 7개 대형 경기장에서 일회용품 퇴출이 추진된다. 김지향 서울시의회 의원(국민의힘, 영등포4)은 16일 서울시와 서울시의회, 서울을 연고지로 하는 스포츠 구단들이 다음달 ‘일회용품 없는 경기장 조성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참여 예정인 구단은 야구(LG·두산·키움), 축구(FC서울·서울이랜드FC), 농구(삼성·SK), 배구(우리카드·GS칼텍스) 등 총 9곳이다.
김 의원은 “서울시는 다회용기를 도입할 수 있도록 재정·행정적 지원을 하고, 시의회는 관련 조례와 예산 등을 뒷받침하기 위해 각 구단과 세부 내용을 협의 중”이라며 “다음달 7~8일 ‘자원순환의날’ 주간에 협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잠실야구장과 잠실실내체육관, 잠실학생체육관, 고척야구장, 상암 월드컵경기장, 목동종합경기장, 장충체육관에서는 일회용품 사용을 지양하고 다회용기 전환이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7개 경기장의 지난해 폐기물 발생량은 2096t으로, 다회용기 사용이 전면 도입되면 폐기물 약 1677t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경기장에 입점한 식음료 매장은 다회용 컵·용기로 전환하고, 도소매 매장은 일회용 비닐봉지나 쇼핑백 판매·무상제공을 금지하는 등의 내용이다. 일회용품을 가장 먼저 시범 퇴출한 잠실야구장의 경우 연간 1436t의 폐기물이 발생해 서울시 전체 스포츠 시설 발생량(2096t)의 약 68.5%를 차지한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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