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새 슬로건 ‘Seoul, My Soul’

기존 ‘I·SEOUL·U’ 대체

서울시 새 슬로건 ‘Seoul, My Soul’(서울, 마이 소울)의 최종 디자인(사진)이 16일 공개됐다. 슬로건 의미에 맞춰 하트와 느낌표, 스마일을 배치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서울시는 ‘마음이 모이면 서울이 된다’는 슬로건 뜻을 하트(마음)·느낌표(경험)·스마일(즐거움)이라는 이미지로 상징하고, 진분홍·노랑·파랑·초록·검정 등 5가지 색깔로 다채롭고 새로운 경험을 준다는 도시 정체성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아이 서울 유’(I·SEOUL·U)를 대체할 이번 슬로건과 디자인은 탄생 과정에서 우여곡절을 겪었다. 지난 3월 슬로건 ‘서울, 마이 소울’이 확정된 후 서울시가 자체적으로 마련해 시민 투표에 부친 4가지 디자인 후보작이 완성도가 떨어지는 데다 표절 의혹도 불거졌다.

이에 시민 디자인 공모 방향으로 선회했으나 서울시는 그간 관광 홍보용으로 사용했던 슬로건 디자인에 시민 제안을 반영해 최종안을 확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홍성태 서울시 서울브랜드총괄관은 “(기존 관광 브랜드 디자인과 비교해)채도를 높여서 훨씬 밝고 경쾌하며 알파벳은 안정감 있게 고쳤다”면서 “픽토그램에 새 의미를 첨부하고 독자적 활용도를 높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1년에 걸쳐 완성한 결과물이 결국 기존 관광 브랜드 디자인과 거의 유사하다는 데 대한 비판도 나온다. 서울시 신규 브랜드 전문자문단 이종민 국민대 미디어광고학부 교수는 “기존에 호응이 좋은 브랜드를 발전시켜 활용하면 익숙해지는 기간을 단축해 브랜드를 빠르게 안착시키는 효율적인 전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새 브랜드 문구와 디자인이 모두 결정된 만큼 앞으로 이를 알리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향후 표지판이나 공공시설물 등에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유경선 기자 lightsun@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