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사 군단 선발진 흔들림 없다…'엄상백 6이닝 무실점+배정대 마수걸이포' KT 9연속 위닝 확보→두산 4연패 [MD잠실]

잠실=김건호 기자 2023. 8. 16. 21:5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이데일리 = 잠실 김건호 기자] KT 위즈 선발진이 무너지지 않는다. 엄상백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KT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맞대결에서 5-2로 승리했다.

두산은 정수빈(중견수)-안재석(유격수)-호세 로하스(좌익수)-김재환(지명타자)-김인태(우익수)-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장승현(포수)-허경민(3루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김동주.

경기 전 이승엽 두산 감독은 1번부터 5번타자까지 모두 좌타자를 배치한 것에 대해 "결과가 안 좋아 변화를 준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주에 대해서는 "안정된 투구로 승리를 이끌어줬으면 좋겠다. 재능을 갖고 있는 선수다. 마운드 위에서 상대를 생각하지 않고 자기 투구를 해주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엄상백이 선발 등판한 KT는 16일 두산전에 김민혁(지명타자)-안치영(우익수)-황재균(3루수)-장성우(포수)-앤서니 알포드(좌익수)-이호연(2루수)-오윤석(1루수)-김상수(유격수)-배정대(중견수)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매 경기가 욕심난다. 선발들이 확실히 긴 이닝을 던져주고 (박)영현이와 (김)재윤이가 잘 막아준다"며 "이기고 있을 때 많이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KT 김상수./잠실=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배정대./잠실=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홈런을 터뜨린 뒤 축하받는 배정대./잠실=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2회초 KT가 빅이닝을 만들었다. 2아웃 이후 이호연이 2루타를 치고 나갔다. 김동주의 보크까지 나오며 3루까지 진루했다. 오윤석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도루에 성공했다. 2, 3루 기회에서 김상수의 선취 2타점 적시타가 나왔다. 이어 배정대의 2점 홈런까지 터졌다. KT가 4-0으로 앞서갔다.

4회말 두산이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안재석의 3루타가 터졌다. 로하스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무사 1, 3루가 됐다. 김재환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김인태가 1·2루 사이로 빠른 타구를 보냈다. 하지만 1루수 오윤석이 환상적인 다이빙 캐치로 공을 잡았다. 로하스도 1루로 귀루하지 못했고 2개의 아웃카운트가 늘었다. 두산이 득점 기회를 놓쳤다.

오윤석./잠실=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두산 김동주./잠실=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동주는 2회 4실점했지만, 이후 안정감을 찾았다. 3회초를 안치영 2루수 땅볼, 황재균 파울플라이, 장성우 중견수 뜬공으로 끝냈다. 4회도 알포드, 이호연, 오윤석을 삼자범퇴로 막았다. 5회에는 선두타자 김상수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포수 장승현이 김상수의 도루를 저지했다. 이어 배정대와 김민혁을 모두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후 6회를 삼자범퇴로 해결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4회말 큰 위기를 넘긴 엄상백도 호투를 펼쳤다. 5회초 선두타자 양석환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지만, 강승호에게 병살타를 유도했다. 장승현에게 안타를 맞은 뒤 허경민을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6회에는 정수빈을 파울플라이, 안재석을 삼진, 로하스를 삼진으로 잡았다.

KT 엄상백./잠실=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7회부터는 KT의 불펜진이 마운드를 지켰다. 7회 등판한 손동현은 2아웃을 잡은 뒤 양석환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위기에 놓였다. 이어 강승호가 가운데 담장 쪽으로 깊숙한 타구를 보냈다. 하지만 배정대가 워닝 트랙 앞에서 타구를 잡으며 위기를 넘겼다.

두산은 8회말 추격을 시작했다. 선두타자로 나온 대타 김재호가 손동현을 상대로 홈런을 터뜨렸다. 복판으로 몰린 143km/h 포심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0m가 나왔다.

허경민과 김재호./잠실=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하지만 9회초 KT가 쐐기를 박았다. 두산이 스스로 무너졌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알포드가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알포드는 이호연의 타석에서 도루에 성공했다. 포수 박유연의 송구 실책까지 나오며 3루까지 갔다. 이어 투수 김민규의 폭투까지 나왔고 알포드가 홈으로 들어왔다.

9회말 마운드에 올라온 주권은 선두타자 김재환에게 안타를 맞으며 시작했다. 김재환은 김인태의 진루타로 2루 베이스를 밟았다. 이어 양석환의 1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KT는 마무리투수 김재윤을 올렸다. 김재윤은 강승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아웃카운트를 하나 남겨둔 상황에서 김재호가 3루수 황재균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했다. 홈런 한 방이면 동점이 될 수 있는 상황에서 대타 김대한이 나왔다. 하지만 김재윤이 김대한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엄상백./잠실=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엄상백은 6이닝 동안 실점 없이 3피안타 2사사구 7탈삼진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시즌 7승(6패)째를 따냈다. 배정대는 시즌 마수걸이포를 터뜨렸고 김상수도 2타점을 올리며 팀의 4연승을 이끌었다. KT는 9연속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김동주는 5월 24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5이닝을 투구한 뒤 6경기 만에 처음으로 5이닝 이상 소화했다. 하지만 6이닝 4실점(4자책) 3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3탈삼진으로 시즌 5패(2승)째를 떠안았다. 두산 타선은 결정적인 기회 때 KT 수비에 막혔다. 4연패 늪에 빠졌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