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상백 QS+배정대 투런포' kt, 4연승 질주… 두산 4연패

[잠실=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kt wiz가 두산 베어스를 제압하고 4연승을 질주했다. 두산은 4연패 수렁에 빠졌다.

kt wiz는 16일 오후 6시30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원정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4연승에 성공한 kt wiz는 55승(2무45패)째를 올리며 3위를 지켰다. 우완 사이드암 선발투수 엄상백이 6이닝 동안 85구를 던져 무실점 3피안타 2사사구 7탈삼진으로 호투하며 시즌 7승(6패)째를 챙겼다. 타선에서는 배정대가 마수걸이 홈런을 터뜨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김상수도 결승타 포함 3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으로 활약했다.

반면 두산은 4연패에 빠지며 49승1무49패를 기록했다. 순위도 5위에 머물렀다. 우완 선발투수 김동주가 6이닝 동안 94구를 던져 4실점 3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3탈삼진으로 나름의 역할을 해냈으나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5패(2승)째를 떠안았다. 타선에서는 김재호가 8회 대타로 등장해 솔로 홈런을 쐈으나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먼저 kt wiz가 기선을 제압했다. 2회초 2사 후 이호연이 좌전 2루타로 출루했다. 후속타자 오윤석도 볼넷을 얻어내며 기회를 이었다. 이어 투수 보크에 이은 1루주자 오윤석의 2루 도루로 2사 2,3루를 만들었다. 기회에서 김상수가 2루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2타점 적시타를 작렬했다. 계속된 2사 1루에서 배정대가 김동주의 시속 145km 몸쪽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kt wiz가 2회에만 4득점을 올리며 4-0으로 앞서나갔다.

두산은 4회말 선두타자 안재석의 3루타와 호세 로하스의 볼넷으로 무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기회에서 김재환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어 김인태의 1루수 라인드라이브 아웃에 1루주자 로하스도 포스 아웃을 당하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kt wiz에서 엄상백의 호투가 돋보였다. 4회를 제외하고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내지 않았다. 시속 145km 안팎의 패스트볼에 낙차 큰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던져 두산 타선을 봉쇄했다. 엄상백의 뛰어난 구위에 두산 타자들은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두산이 홈런포로 추격을 개시했다. 8회말 대타로 나선 김재호가 kt wiz 우완 불펜투수 손동현의 패스트볼을 노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대타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두산이 1-4로 따라붙었다.

일격을 맞은 kt wiz가 곧바로 득점에 성공했다. 9회초 1사 후 앤서니 알포드가 3루수 내야안타로 출루했고 곧바로 2루도루에 성공했다. 도루 과정에서 공이 뒤로 빠지자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진 1사 3루에서 두산 배터리의 폭투가 나오면서 알포드가 홈을 밟았다. kt wiz가 5-1로 달아났다.

두산이 9회말 끝까지 반격했다. 선두타자 김재환이 중전 안타를 때렸다. 김인태의 진루타로 만들어진 1사 2루에서 양석환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두산이 2-5로 점수차를 좁혔다.

하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kt wiz는 우완 마무리투수 김재윤을 내세워 남은 아웃카운트를 처리했다. 경기는 kt wiz의 5-2 승리로 마무리됐다.

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dudrjs70@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