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 교육·AI 상담’…경기도교육청, 교권 보호 대책 추진
[앵커]
경기도교육청이 교육 활동 보호를 위한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2학기부터 수업 방해 학생을 분리 교육하고 학부모 상담도 일단 인공지능이 받도록 한다는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
임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교육청 차원의 교권 보호 대책에서 눈에 띄는 두 가지는 분리 교육과 AI 상담입니다.
분리 교육은 수업 방해 학생을 다른 학생들과 분리하겠다는 건데, 3단계로 진행됩니다.
1차로 교실 안에 교사 판단으로 일정 시간 분리하는 '타임아웃'.
분리가 더 필요할 경우 학교장이 지정한 학교 내 다른 공간으로 분리, 끝으로 학교 밖 가정학습이나 외부 기관 위탁을 하게 됩니다.
분리 교육은 2학기부터 시범 실시한 뒤 개선점을 살펴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임태희/경기도교육감 : "1,2단계는 학교가 중심이 되고 3단계는 교육지원청이 중심이 되고 저희 경기도교육청은 1,2,3단계에 대한 전반적인 조치들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학부모 상담도 3단계로 바뀌는데, 우선 학사 일정 등 단순 문의는 AI 챗봇이 24시간 담당합니다.
추가 상담은 서면으로 하고, 더 필요하면 전화나 방문 상담을 하게 됩니다.
전화나 방문 상담은 녹음이나 녹화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녹화 시설 등을 갖춘 상담실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교사의 개인 전화번호는 비공개하고 근무시간 외 연락도 제한하겠다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경기도교육청은 법률지원단을 구성하고 교원배상책임보험 범위도 변호사 선임료 선지급, 경호 서비스 등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다만 서두르는 것에 비해 준비가 부족하다는 우려는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교/전교조 경기지부 정책실장 : "계속적으로 요구해왔던 것을 모아서 발표한 것에 불과합니다. 시스템이 마련이 되고 구체적인 방안들이 나와야 되는데..."]
경기도교육청은 국회와 정부에 아동학대처벌법 등 법률 개정을 요청해 아동학대 신고 의무자 범위에서 교원을 제외하고, 교육활동 침해 유형에 공무집행방해 등을 추가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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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명규 기자 (thelor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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