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산불 최초 발화 추정 영상 공개…사망자 100명 넘어
[앵커]
100명이 넘는 사망자를 낸 하와이 산불이 처음 시작됐을 때 촬영된 걸로 추정되는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강풍에 끊어진 전선에서 불길이 시작돼 빠르게 번지는 장면이 담겨있습니다.
이영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것은 우리 집 바로 건너편의 실시간 영상입니다."]
이 영상은 현지시각 8일 새벽, 마우이섬 라하이나에서 찍혔습니다.
하와이 산불이 처음 시작됐을 것으로 발표된 그 시각 그 지역입니다.
[세인 트루/영상 촬영자 : "길 건너편에서 '펑' 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마른 풀밭에 (전선이) 떨어지면서 불꽃이 튀고 불이 났어요."]
영상에는 전신주 주변의 마른 풀밭에서 불길이 강한 바람을 타고 빠르게 번지는 장면이 담겨있습니다.
AP는 이 영상이 강풍으로 끊어진 전선이 화재 원인이라는 강력한 증거라고 전했습니다.
현지시각 15일 현재 사망자 수는 100명을 넘겼습니다.
180명이 넘는 인력과 탐지견 20마리 등이 투입돼 실종자 수색 작업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조시 그린/하와이 주지사 : "현재 수색 및 구조 작업의 27%를 완료했으며, 이번 주말이 지나면 대부분 끝날 것으로 예상합니다."]
하지만 사망자 가운데 현재까지 신원이 확인된 사람은 70대 노인 2명 등 5명에 불과합니다.
하와이 현지 언론은 보급품을 도난당하거나 강도에게 구호품을 빼앗기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잿더미가 된 땅을 사려는 부동산 투기꾼들도 등장해 주지사가 공식적으로 경고하는 상황도 벌어졌습니다.
[조시 그린/하와이 주지사 : "(부동산업자들이) 여기 있는 누군가를 이용했다면 그 누구도 건물을 짓거나 구역을 변경하거나 그런 종류의 일을 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입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른 시일 안에 피해 현장을 방문해 문제점을 직접 확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영현 기자 (leeyoung@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KBS 인사 시 배려 대상” 청와대가 인사도 개입?
- 오송 참사 상황 추가 공개…“명백한 중대시민재해”
- 장관·총장 자필 서명해놓고…수사심의위 소집 결정
- 감사원 ‘잼버리 파행’ 자료 수집 시작…“대회 전반 감사할 것”
- [단독] “‘반품’ 물건 팔아 2배 번다”…다단계 사기에 3만 명 피해
- [단독] ‘폭언·찬조금 의혹’ 축구 명문고 감독…피의자 신분으로 복직
- 생후 3개월 영아 살해·바다 유기…20대 친모 구속
- ‘끼임 사고’ 샤니 공장 현장 시찰…“경보음 제대로 울렸나?”
- 압수수색 당한 LH…공공주택 공급 차질 빚나?
- 북 태권도선수단 단독 촬영…3년 7개월 만에 대규모 인적 왕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