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부친상 ‘조의 전화’ 계기로 박근혜 전 대통령과 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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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로 이틀째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부친 고(故)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 조문객을 맞이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박근혜 전 대통령의 조의 전화를 받고 감사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통령은 통화에서 "조의를 표하고 직접 조문을 하려고 (서울로) 올라오려고 했는데, 컨디션이 많이 안 좋아져서 직접 조문을 못 하게 됐다. 너무 미안하게 됐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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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양숙 여사는 조화 보내…김영삼·김대중·전두환·노태우 유족 빈소 찾아
16일로 이틀째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부친 고(故)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 조문객을 맞이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박근혜 전 대통령의 조의 전화를 받고 감사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7시쯤 장례식장에서 박 전 대통령의 전화를 받았다. 박 전 대통령은 통화에서 “조의를 표하고 직접 조문을 하려고 (서울로) 올라오려고 했는데, 컨디션이 많이 안 좋아져서 직접 조문을 못 하게 됐다. 너무 미안하게 됐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가 전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아니다. 마음만으로 충분히 감사하다”며 “안 그래도 차량으로 멀리 왔다 갔다 걱정이 됐는데 무리하시면 안 된다. 건강 잘 챙기셔야 한다”고 답했다.
박 전 대통령은 “윤 대통령의 순방 외교를 잘 지켜보고 있다”며 “뿌듯하고 자부심을 느낀다. 이번에 한·미·일 정상회담에 잘 다녀오기 바란다”고 전했다고 한다.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는 이날 조화를 보내 위로의 뜻을 전했다고 한다.
김영삼·김대중·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유가족은 이날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전날(15일)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윤 대통령이 아버지에 대한 마음이 각별하니 슬픔이 클 것이다. 너무 상심이 크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조의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30분쯤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빈소에 도착해 가족들과 입관식에 참여한 뒤 빈소를 지켰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고인의 제자와 여야 정치인 등 각계 인사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졌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유상범 수석대변인, 구자근 비서실장을 대동하고 이틀 연속 빈소에 머물렀다.
국민의힘은 17일 오전 발인이 예정된 점을 감안해 당 최고위원회 회의를 오후로 순연했다. 김 대표를 비롯해 윤재옥 원내대표, 박대출 정책위의장, 이철규 사무총장 등 여당 지도부 4역이 발인에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배진교 원내대표 등 일부 야권 인사들 조문도 이어졌다.
석동현 민주평통 사무처장,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 대표,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박형준 부산시장, 가수 노사연 씨, 김영환 충북지사, 국민의힘 권성동 윤한홍 의원, 김황식 전 국무총리, 정기선 HD현대 사장, 전광훈 목사 등도 차례로 조문했다.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일본대사는 외교사절 조문을 받지 않기로 한 원칙에 따라 대통령실 의전비서관 안내를 받고 발길을 돌렸다.
한편, 윤 대통령은 부친을 경기도의 한 공원 묘역에 안장하기로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발인은 내일(17일) 오전 9시에 하고, 대통령은 최소 인원이랑 같이 장지에 가서 장례절차를 마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부친을 장지에 모신 뒤 서울로 복귀해 곧바로 한·미·일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과 17일 이틀간 특별휴가인 경조사 휴가를 냈다. 그러나 한·미·일 정상회의 출국 등 국정 현안을 고려해 휴가 기간을 최소화하고 업무를 병행하고 있다.
오남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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