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대구, 청주>대전…중소도시 기온 더 빨리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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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전국이 더위 때문에 다들 힘들지만 비슷한 지역이라고 해도 대도시보다는 중소도시에서 기온이 더 빠르게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렇게 원주 같은 인구 30~100만 사이의 중소도시가 서울 등 대도시보다 기온 상승 속도가 더 빠른 것으로 기상과학원 연구 결과 나타났습니다.
기온 상승량을 따져보니 대도시는 10년간 0.36도 올랐는데, 중소도시는 0.38도 상승했습니다.
중소도시의 폭염 대책은 무더위 쉼터나 햇볕 그늘막 등 일시적 조치 중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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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여름 전국이 더위 때문에 다들 힘들지만 비슷한 지역이라고 해도 대도시보다는 중소도시에서 기온이 더 빠르게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니까 대구보다는 구미가, 또 대전보다는 청주에서 기온의 상승 속도가 더 빠르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를 장세만 환경전문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과거 농촌 마을에서 신도시로 탈바꿈한 강원도 원주의 기업도시.
10년 새 원주 전체 인구가 11%나 늘면서 건물 등 도시 인프라와 자동차는 급증했는데, 더위를 식힐 녹지 공간은 줄었습니다.
이렇게 원주 같은 인구 30~100만 사이의 중소도시가 서울 등 대도시보다 기온 상승 속도가 더 빠른 것으로 기상과학원 연구 결과 나타났습니다.
기온 상승량을 따져보니 대도시는 10년간 0.36도 올랐는데, 중소도시는 0.38도 상승했습니다.
폭염 발생 빈도도 대도시가 10년 새 1.6일 늘었지만, 중소도시에서는 1.8일 증가했습니다.
도시화가 진행될수록 더위를 더 탈 수밖에 없는데, 최근 20여 년 양측 도시화 현상에 반전이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김진욱/국립기상과학원 연구사 : 도시화에 영향을 미치는 인구 증가 추세가 대도시는 1990년대 이후 정체했지만, 중소도시는 꾸준히 증가해서 최근 정점을 기록했습니다.]
인접한 대도시와 중소도시를 비교해보면, 구미는 대구보다 10년당 폭염 발생일이 0.5일 많았습니다.
청주와 대전, 포항과 울산 등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어지는 고민은 폭염 대책입니다.
중소도시의 폭염 대책은 무더위 쉼터나 햇볕 그늘막 등 일시적 조치 중심입니다.
[정창삼/인덕대 스마트방재학과 교수 : 중소도시에서 온열질환자가 더 발생할 확률은 높은데도 불구하고 응급센터라든가 응급 전문 인력은 턱없이 부족하고요.]
의료 인프라와 주거 개선, 도심 녹지 확충 등 중장기 대책에는 재정 뒷받침이 필수인 만큼 중앙정부 차원의 종합적인 안전망 점검이 필요합니다.
(영상편집 : 이상민)
장세만 환경전문기자 j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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