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이태양의 귀환+이진영 결승타+장진혁 3루타…한화 3연승, NC 3연패[창원 게임노트]
[스포티비뉴스=창원, 김민경 기자] 한화 이글스가 3연승을 달렸다.
한화는 1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4-3으로 이겼다. 한화는 전날 NC와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3-3 무승부에 그쳤던 아쉬움을 털고 연승 흐름을 이어 갔다. 8위 한화는 시즌 성적 41승52패6무를 기록했고, 4위 NC는 3연패에 빠져 시즌 성적 50승47패2무에 그쳤다.
한화는 문현빈(2루수)-닉 윌리엄스(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지명타자)-김태연(우익수)-이진영(중견수)-오선진(1루수)-최재훈(포수)-이도윤(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이태양이 나섰다.
NC는 손아섭(지명타자)-박민우(2루수)-박건우(우익수)-제이슨 마틴(중견수)-권희동(좌익수)-오영수(1루수)-도태훈(3루수)-안중열(포수)-김주원(유격수)으로 맞섰다. 선발투수는 최성영이었다.
선발투수 이태양이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쳤다. 이태양은 5이닝 63구 4피안타 무4사구 1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63구 가운데 스트라이크가 46개에 이를 정도로 공격적인 투구가 잘 이뤄졌다. 직구(24개) 슬라이더(17개) 포크볼(11개) 커브(11개) 등을 적절히 섞어 던졌고, 직구 최고 구속은 144㎞까지 나왔다.
이태양은 지난 11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까지 불펜으로 나서다 급작스럽게 4선발 중책을 맡았다. 4, 5선발이었던 한승혁과 장민재가 차례로 부진 끝에 2군으로 내려가면서 이태양과 김서현에게 임무가 돌아갔다. 이태양은 선발로도 풍부한 경험을 자랑한다. 경기 전까지 통산 102경기에 선발 등판해 24승37패, 502⅔이닝, 평균자책점 5.26을 기록했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이태양이 (올해) 제일 많이 던진 투구 수가 58구다. 트레이닝 파트와 선수 본인 모두 오늘(16일) 던지고 나면 휴식일이 부여되니까 70~80구까지는 된다고 했다. 잘 던져도 80구 안에서는 끊어야 한다. 한 5회만 던져줬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는데, 이태양은 훨씬 적은 투구 수로 그 이상의 몫을 해냈다.
타선에서는 장진혁과 이진영의 활약이 돋보였다. 장진혁은 3회 김태연의 대수비로 교체 출전해 2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이진영은 결승타를 장식했다.
한화 타선은 시작부터 이태양에게 선취점을 안겼다. 1회초 선두타자 문현빈이 좌중간 2루타로 출루하고, 윌리엄스가 우전 안타를 쳐 무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다음 타자 노시환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1-0으로 앞서 나갔다.
이태양도 1회에 뜻밖의 장타를 허용하며 실점했다. 1사 후 박민우가 우중간으로 뻗어가는 타구를 날렸는데, 우익수 김태연이 다이빙 캐치를 시도하다 뒤로 빠뜨렸다. 그사이 박민우가 3루를 밟아 이틀 연속 3루타를 기록했다. 1사 3루에서 박건우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1-1이 됐다.
2루수 문현빈은 메이저리그에서나 볼 법한 수비로 이태양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5회말 선두타자 도태훈이 3루수 땅볼 실책으로 출루한 상황. 후속타가 터지면 이태양이 경기를 더 풀어가기 어려울 수 있었다. 무사 1루에서 안중열의 타구가 문현빈에게 향했고, 문현빈은 타구를 정확히 포구하지 못하는 대신 글러브로 쳐 유격수 이도윤이 포구할 수 있게 방향을 틀어놨다. 이도윤은 이 타구를 재빨리 병살타로 처리했다. 운이 따랐다고 볼 수도 있으나 문현빈과 이도윤이 보여준 호흡 덕분에 이태양은 안정적으로 5이닝 투구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한화 타선은 6회초 극적으로 이태양에게 승리 투수 요건을 안겼다. NC가 선발투수 최성영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김시훈으로 바꾼 상황이었다. 1사 후 장진혁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치며 추가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1사 2루에서 이진영이 좌익수 왼쪽 적시타를 쳐 2-1로 다시 앞서 나갔다.
8회초에는 승리에 쐐기를 박을 추가점이 나왔다. 1사 후 노시환이 NC 투수 김영규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채은성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2사 1루가 됐는데, 이때 장진혁이 우익선상으로 깊게 빠지는 적시 3루타를 쳐 3-1로 거리를 벌렸다.
9회초에는 윌리엄스까지 타점을 올렸다. 1사 후 최재훈과 이도윤이 연달아 볼넷으로 출루하고, 하주석이 유격수 땅볼로 출루하면서 2사 1, 3루가 됐다. 이어 윌리엄스가 우월 적시타를 쳐 4-1로 도망갔다.
한화 불펜은 릴레이 호투를 펼쳤다. 주현상(1이닝)-김범수(1이닝)-장시환(1이닝)-박상원(1이닝 2실점)이 이어 던지며 승리를 지켰다. 박상원이 9회말 선두타자 박민우를 볼넷으로 내보내고, 박건우에게 좌중간 적시 2루타를 허용해 4-2로 쫓기고, 1사 3루에서 권희동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날 때 한 점을 더 내줘 4-3이 됐으나 더는 실점하지 않고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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