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증축 공사 중 작업차에서 2명 추락사
[앵커]
서울의 한 고등학교 공사 현장에서 노동자 2명이 숨졌습니다.
5층 높이에서 외벽 작업을 했는데 안전모나 안전고리도 갖추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희연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서울 구로구 한 고등학교.
급식실 증축 공사를 하던 고소 작업차 주변에 출입 통제선이 쳐졌습니다.
오늘(16일) 오전 9시 20분쯤, 이 작업차에서 2명이 추락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소방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는 떨어진 상태에서 도착해서 cpr(심폐소생술)을 한 상황이고. 대략 5층 높이니까 18에서 20미터정도 될 것 같아요."]
40대와 60대 작업자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사고가 난 작업차입니다.
당시 작업자들은 이 차량 작업대에 올라 꼭대기 층의 외벽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급식실 건물 5층, 18미터 높이에서 외벽에 마감재를 붙이는 작업이었습니다.
하지만 작업자들은 산업안전보건기준 규칙에 정해진 최소한의 안전 장치도 착용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안전모를 쓰지 않았고, 안전 고리도 걸지 않았고, 작업대 한 쪽면 안전 난간은 열린 상태였습니다.
현장 관계자들에게선 고소 작업차가 사고 직전 심하게 흔들렸다는 진술도 나왔습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음성변조 : "(안전난간) 그 앞 쪽이 트여 있었는데 그게 원인이여서 떨어졌는지, 아니면 충격 때문에 흔들려가지고 그랬다는 말도 있고…"]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공사업체가 안전 수칙을 제대로 지켰는지, 작업 차량에 문제는 없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현장의 공사 금액은 50억 원 미만이어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난해부터 올해 1분기까지 고소 작업대 사고로 숨진 노동자는 모두 38명입니다.
KBS 뉴스 이희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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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연 기자 (hea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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