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뇌파 해독…들었던 노래 멜로디·가사 재연해냈다

유한주 2023. 8. 16. 21: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의 한 대학 연구진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세계 최초로 인간 뇌파로 음악을 재구성하는 데 성공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실험에서 연구진은 수집된 뇌파 데이터를 AI 기술을 통해 해독했고 재생장치를 통해 이를 다시 노래로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특히 앞으로 뇌파 기록 기술이 발전하면 전극 없이도 뇌파를 기록, 해독할 수 있게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뇌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미국의 한 대학 연구진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세계 최초로 인간 뇌파로 음악을 재구성하는 데 성공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UC버클리) 소속 연구진은 이날 정보 열람 학술지 '플로스 바이올로지'(PLOS Biology)에 이 같은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뇌전증 수술을 받은 실험 지원자 29명에게 영국 유명 록밴드 '핑크 플로이드'의 1979년 히트곡 '어나더 브릭 인더 월 파트 1'( Another Brick In The Wall, Part 1)을 들려주면서 이들의 뇌 신호를 기록했다.

이들 지원자는 과거 뇌전증 치료를 위해 뇌에 전극을 이식해 발작을 줄이는 수술을 받았다.

연구진은 이때 부착된 전극을 통해 이들이 약 3분간 해당 노래를 들을 때 내보내는 뇌파 신호를 포착할 수 있었다.

이번 실험에서 연구진은 수집된 뇌파 데이터를 AI 기술을 통해 해독했고 재생장치를 통해 이를 다시 노래로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

원곡 가사 중 '결국 그건 벽 속의 또 다른 벽돌일 뿐' 부분은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로 잘 들렸을 뿐 아니라 리듬과 멜로디도 그대로 구현됐다.

UC버클리 소속 신경학자 로버트 나이트는 이번에 재연된 노래에 대해 "물속에서 말하는 것처럼 들리긴 하지만 이런 시도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나이트 교수는 전극의 밀도를 더 높이면 뇌파로 재구성하는 음악의 품질을 향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말을 할 수 없는 사람이 말을 하도록 도와주는 장치가 기존에도 있었으나 이는 로봇처럼 경직된 면이 있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토대로 한발 더 나아가 자연스러운 말의 박자와 선율 감지에 도움이 되는 새 보조기구 개발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특히 앞으로 뇌파 기록 기술이 발전하면 전극 없이도 뇌파를 기록, 해독할 수 있게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hanju@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