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사 출석’ 놓고 입장차…행안위, 결국 파행
[앵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는 김관영 전북도지사의 출석을 놓고, 여야가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회의가 파행되면서 잼버리 뿐만 아니라 오송 참사나 수해 관련 법안 논의는 시작도 못 했습니다.
홍진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송 지하차도 참사 이후 한 달여 만에 열린 국회 행안위.
여당과 정부 측 자리가 텅 비었습니다.
잼버리 파행을 묻겠다며 국민의힘이 요구한 김관영 전북도지사 출석을 민주당이 거부하자 국민의힘 위원들이 불참한 겁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들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홀로 회의장에 나온 여당 간사는 잼버리 기반시설 조성과 운영의 책임자는 전북도지사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만희/국회 행안위 간사/국민의힘 : "전북지사가 없는 상태에서 잼버리 문제를 논한다는 것은 결국은 윤석열 정부에게 잼버리의 모든 책임을 떠넘기겠다는…"]
반면 민주당은 오송 참사와 무차별 흉기 난동 대책을 논의할 자리에 전북도지사가 왜 필요하냐고 맞받았습니다.
[강병원/국회 행안위 간사/더불어민주당 : "국회의 역할은 망각하고 잼버리 파행에 비난받는 윤석열 정권과 행정안전부 장관 수호를 위해서 어깃장만 놓고 있습니다."]
결국, 회의는 30분도 안 돼 파행됐고, 여야 수해복구 TF가 합의했던 수해 대책 법안들도 발이 묶였습니다.
여야는 책임을 서로에게 돌렸습니다.
[김웅/국민의힘 행안위원/국민의힘 : "전북도지사는 없는 상태에서 잼버리 관련 질의를 하겠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민주당의 의도가 너무 빤히 드러나는 것이죠. 명백한 김관영 방탄입니다."]
[용혜인/국회 행안위원/기본소득당 : "유가족과 피해자들이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오송 참사의 진상규명을 국민의힘이 다시금 가로막은 것에 대해서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잼버리 사태 진상 규명을 위해 민주당은 국정조사를, 국민의힘은 상임위 질의에 집중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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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아 기자 (gi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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