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잼버리 파행’ 자료 수집 시작…“대회 전반 감사할 것”
[앵커]
이어서 파행 논란과 여러 숙제를 남긴 잼버리 소식입니다.
감사원이 대회 유치부터 마무리까지 제기된 모든 문제를 따져보겠다며 본격적인 감사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여성가족부를 비롯한 중앙부처와 전라북도, 또 조직위 자료도 모두 수집 중입니다.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감사원은 잼버리 대회 준비, 운영, 폐영까지 모든 과정을 철저히 감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먼저, 대회 장소로 새만금을 정한 게 적절했는지부터 들여다볼 것으로 보입니다.
매립지라 물이 안 빠져 야영에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왔기 때문입니다.
[전라북도 관계자/음성변조 : "물 빠짐이라든가, 이런 부분들이 좀 어려운 점이 있었죠. 더군다나 이게 매립토이기 때문에 배수가 잘 안 되는 그런 토질이었습니다."]
예산 집행도 주요 감사 사안입니다.
잼버리 대회 총 사업비는 참가자들이 낸 4백억 원을 포함해 모두 천백 71억 원.
조직위는 이 가운데 870억 원을 인건비와 운영비, 사업비 등으로 썼습니다.
하지만 화장실과 샤워실 등 야영장 시설엔 130억 원만 투입됐고 청소비나 폭염 대비 물품비도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잼버리 참가자/음성변조 : "(화장실을) 한 번은 가야 되는데 '오늘은 그거 한 번을 어떻게 해결하나' 이제 눈 뜨면 그거 걱정하는 게 일이었으니까…. 청소하시는 분이 안 계셨다고 보시면 돼요."]
해외 잼버리를 배우겠다며 공무원들이 다녀온 90여 차례의 해외 출장이 적절했는지도 감사 대상입니다.
감사원은 책임론이 주로 제기되고 있는 여가부와 전라북도청, 잼버리 조직위 등 5개 기관의 자료를 수집하면서 감사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김관영/전북도지사/지난 14일 : "진실은 정부와 조직위, 지자체의 업무분장과 구체적인 업무 수행 내용을 살펴보면 모든 게 밝혀질 것입니다."]
[조민경/여성가족부 대변인/지난 14일 : "예산 편성 사용에 대해서는 감사원 감사에서 좀 짚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자료 수집에 3개 과의 인력을 동시 투입한 감사원은, 조만간 현장 감사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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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279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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