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 사망' 안성 공사장 사고 현장 합동감식

[박종현 기자(qwg1029@daum.net)]
2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경기 안성시 옥산동 폴리프라자 신축 공사장 사고와 관련해 경찰과 관계기관이 합동 현장감식을 벌였다.

16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진행된 합동 감식에는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국토교통부, 산업안정보건공단 등 20여 명이 투입됐다.

▲지난 9일 경기 안성시 옥산동에서 발생한 붕괴사고와 관련해 전국건설노동조합 경기도건설지부가 10일 사고현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산재사망/부실공사 방지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프레시안(김재구)

이날 감식은 당시 건물 9층에서 바닥 콘크리트 타설 작업이 진행되던 도중, 8층으로 무너져 내린 원인을 규명하는 데 중점을 두고 이뤄졌다.

경찰은 바닥 면을 받치던 거푸집(가설구조물)과 동바리(지지대) 등 시설물이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붕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감식반은 해당 구조물의 설치 상태를 살피는 한편, 사고 당시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확인했다.

경찰은 국과수에 현장 수거품의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단계에서 붕괴 원인을 확정하기는 어렵다"며 "국과수 감식 결과 및 관계자 조사 등을 통해 사고 경위 등을 확인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안성 상가 공사장 붕괴사고 수사전담팀은 현재까지 현장소장 등 시공사 측 관계자 4명을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했으며, 이들을 포함한 주요 수사 대상자 6명을 출국금지 조치했다.

한편 지난 9일 오전 11시 47분께 안성시 옥산동의 지상 9층, 지하 2층, 연면적 1만4800㎡ 규모의 건물 공사현장에서 타설 작업 도중 9층 바닥이 붕괴됐다.

해당 건물의 9층 콘크리트 바닥이 8층으로 붕괴된 것으로, 당시 9층과 8층에는 각각 7명과 3명의 인부가 작업 중이었다.

이 사고로 인해 2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특히 사망한 베트남인 A(30씨와 B(22)씨는 서로 형제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발생한 현장은 공사금액 149억으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다.

[박종현 기자(qwg1029@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