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 후 뒤늦게 “전북지사도 출석시켜라”…정부·여당 불참 속 열리다 만 행안위

정대연·조문희·김윤나영·신주영 기자 2023. 8. 16.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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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임시국회 첫날부터 충돌
25분 만에 산회…논의 무산
장관 불출석 국방위도 파행

8월 임시국회 첫날부터 여야 충돌로 국회 상임위원회 전체회의가 줄줄이 파행했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파행, 충북 오송 궁평지하차도 참사, ‘묻지마 흉기난동 사건’, 해병대 채모 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 등 현안 논의는 미뤄졌다. 상임위 출석이 예정됐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 정부 당국자들도 모두 불출석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16일 전체회의를 열었으나 국민의힘 의원들의 보이콧으로 25분 만에 끝났다. 이날 회의에서는 앞선 여야 합의에 따라 이상민 장관, 윤희근 경찰청장, 김영환 충북지사 등이 출석해 궁평지하차도 참사, 묻지마 흉기난동 등에 대한 현안질의가 이뤄질 예정이었다. 이 장관 등을 상대로 잼버리 파행 관련 질의도 할 계획이었다.

합의 이후 국민의힘은 잼버리 부실 운영에 책임이 있는 김관영 전북지사도 출석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회의는 예정대로 진행하고, 추후 다시 회의를 열어 김관영 지사 등을 상대로 잼버리 문제를 질의하자고 맞섰다.

회의 시작 전까지 여야가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하자, 국민의힘에선 행안위 간사인 이만희 의원만 회의에 참석했다.

이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전북지사가 없는 상태에서 잼버리 문제를 논의한다는 것은 결국 윤석열 정부에 잼버리의 모든 책임을 떠넘기겠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행안위 야당 간사인 강병원 민주당 의원은 “여야 합의는 깨버리고 왜곡과 거짓 선동으로 책임을 덮어씌우며 국민을 고통에 몬 정권의 실책은 가리려는 여당 실태에 참담함을 느낀다”고 반박했다.

국회 국방위원회는 이날 야당의 단독 소집 요구에 따라 전체회의를 열었지만 40여분 만에 산회했다. 민주당과 정의당은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 현안질의가 시급히 필요하다고 했지만, 국민의힘은 오는 21일로 예정된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질의하면 된다고 맞섰다.

결국 여당에서는 국방위원장인 한기호 의원만 참석해 사회를 봤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들도 출석하지 않았다.

정대연·조문희·김윤나영·신주영 기자 ho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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