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대한민국 제2의 DJ 필요"..본격 정치 행보 시동

【 앵커멘트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박 3일 일정으로 광주·전남을 찾았습니다.

지난 6월 말 귀국 뒤 비공개 행보를 이어오던 모습과는 달리 지지자들을 직접 만나고 강연에 나섭니다.

이낙연 전 대표가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형길 기잡니다.

【 기자 】
광주를 찾은 이낙연 전 대표는 먼저 민주당 상황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내며 지난주 활동을 종료한 혁신위에 대해 쓴소리를 내놨습니다.

▶ 싱크 : 이낙연/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혁신한다는 분들이 도덕적 권위를 잃는 것은 상당히 뼈아픈 것이지요."

대한민국의 외교 정책에 대해서도 안타까움을 내비쳤습니다.

북한과 미, 중, 러, 일 4강 등과 적대적 관계를 피해야 하는 숙명을 안고 있는 대한민국이 한미동맹 강화로만 해법을 찾기는 어렵다고 꼬집었습니다.

어떤 국가와도 적대적 관계를 맺지 않았던 DJ 시절의 외교 정책을 언급하며 제2의 DJ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 싱크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국가 관계에서도 서생적 문제의식과 상인적 현실 감각을 발휘하는 그 지도력을 우리가 회복해야 한다."

이 전 대표는 지난 6월 귀국 뒤 정치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활동은 하지 않았지만, 마냥 기다릴 수 없다고 말해 사실상 정치 활동 재개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이번 광주·전남 방문에서 순천 강연을 시작으로 앞으로 부산, 서울, 대구, 광주 등에서 연이어 강연에 나설 예정입니다.

여야 갈등은 물론 민주당 내의 분란도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낙연 전 대표의 정치 활동 재개가 어떤 파급력을 불러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외교정책 #강연정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