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개 잡이 나섰다 숨져...비지정 물놀이 구역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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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개잡이에 나선 사람이 물에 빠져 숨지는 등 어제 하루만 물놀이 중에 두 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모두 비지정 물놀이 구역이었습니다.
이곳은 또 지정 물놀이 구역이 아닌 내수면이라 전문 인명 구조 요원 대신 안전 보조요원 두 명이 근무합니다.
현재 도내 지정 물놀이 구역은 해수욕장 총 12곳, 비지정 구역이지만 인력이 배치된 지점은 해변과 하천 등 총 26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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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개잡이에 나선 사람이 물에 빠져 숨지는 등 어제 하루만 물놀이 중에 두 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모두 비지정 물놀이 구역이었습니다.
권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귀포시 성산읍의 한 해안가입니다.
간조 시간이 가까워지면서 조개잡이 체험에 나선 사람들이 곳곳에 눈에 띕니다.
어제(15) 오후 1시쯤 이곳에서 조개잡이에 나선 70대 A씨가 바다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당시는 간조 2시간 반 전쯤으로 여전히 바닷물이 들어차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사고 지점에는 수심 깊은 곳의 접근을 제한하는 부표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A씨가 바다로 들어간 진입로에는 주의를 당부하는 안내판도 설치돼 있지 않았습니다.
이곳은 또 지정 물놀이 구역이 아닌 내수면이라 전문 인명 구조 요원 대신 안전 보조요원 두 명이 근무합니다.
내수면 전체 면적이 수십 만 평에 이르다 보니 상황을 살피기엔 충분치 않고
위험을 경고해도 따르지 않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안전 보조 요원
"말을 안 들어요. 우리가 사법권이 있는 것도 아니고. 방송으로 두 번 세 번 얘기해야 깊이 들어갔던 분들은 좀 내려오고 하죠."
해경은 물이 빠지는 지역이라고 해서 안심해선 안 된다며 간조 시간대를 반드시 확인하고 안전 장비를 갖출 것을 당부했습니다.
김나영 / 서귀포해양경찰서 홍보실장
"보통 간조 시간 1~2시간 전후로 바닷물이 서서히 차오르기 때문에, 어느 부분이 더 깊은지 알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구명조끼를 반드시 착용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같은 날 오후 4시쯤 제주시 도평동 한 하천에서도 50대 B씨가 물에 빠져 숨졌습니다.
이곳 역시 지정 물놀이 장소가 아니라 안전 요원이 배치돼 있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현재 도내 지정 물놀이 구역은 해수욕장 총 12곳, 비지정 구역이지만 인력이 배치된 지점은 해변과 하천 등 총 26곳입니다.
그러나 그밖의 포구나 계곡 등은 사실상 안전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상황입니다.
SNS 등을 통해 숨은 명소를 찾아 물놀이를 즐기는 관광객들이 늘고 있지만 사고 위험이 적지 않은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화면제공 제주소방안전본부
JIBS 제주방송 권민지(kmj@jibs.co.kr) 강명철(kangjsp@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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