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통에 3만원 넘어"…찾기 힘든 '100% 수박주스'
[뉴스리뷰]
[앵커]
요즘처럼 날씨가 더울 때면 갈증을 해결해주는 수박주스를 찾는 분들이 많죠.
하지만 최근 수박가격이 급등하면서 '100% 수박주스'를 찾기가 힘들어지고 있다는데요.
문형민 기자입니다.
[기자]
"수박주스 맛집 수배합니다.", "시럽 말고 진짜 수박 갈아주는 카페 찾아요."
인터넷에 수박주스를 검색하니 이런 게시글과 댓글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폭염에 수박주스를 찾는 소비자는 늘고 있지만 100% 수박주스를 찾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올 여름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수박 생산량이 줄면서 수박 가격이 급등한 결과로 풀이됩니다.
< A카페 점주> "품질 좋은 건 3만 5,000원인데, 태풍이랑 비 너무 많이 왔잖아요. (한 달 만에) 가격 한 1만원 정도 올랐죠."
농촌경제연구원은 앞서 지난달 "올해 수박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3% 늘어 2만 3,000원 수준을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14일 기준 수박 평균 도매가는 3만 1,360원으로 1년 전보다 26.5%, 한 달 전보다는 70%나 올랐습니다.
특히 서울에서 도매되는 수박 값은 3만 6,200원으로 한 달 사이 80% 가까이 폭등했습니다.
대형 프렌차이즈 업체들은 지자체나 직영 농장 공급 체계를 구축해 대응하고 있지만 개인 카페와 저가 프랜차이즈 업체는 수박 시럽이나 파우더로 주스를 만들거나, 아예 판매를 중단하고 있습니다.
< A카페 점주> "소비자한테는 가격 변동이 있으면 안 되니까 그냥 감수하고…다른 카페는 시럽도 쓰고, 저가는 다 시럽이에요."
'여름 대박음료'로 불리는 수박주스. 하지만 '역대급 장마' 여파로 올 여름에는 대박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연합뉴스TV 문형민입니다. (moonbro@yna.co.kr)
#수박주스 #폭염 #장마_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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