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에 대한 책임감 없다면 맨유로 오지 마!"…'위대한 전설' 퍼거슨, 맨유 신입생들에게 '경고'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알렉스 퍼거슨 감독.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가장 위대한 전설이다. 그는 맨유를 넘어, EPL을 넘어, 세계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감독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퍼거슨 감독은 그저 그런 팀 맨유를 세계 최강 반열에 올린 인물이다. 1986년부터 2013년까지 무려 27년 동안 맨유를 지도한, 맨유 역대 최장수 감독.
이 기간 동안 맨유는 EPL 우승 13회, FA컵 우승 5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2회 등 총 38개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1999년 잉글랜드 축구 최초의 '트레블'도 퍼거슨 감독이 달성한 역사였다. 퍼거슨 감독이 맨유 지휘봉을 놓은 후 지금까지 맨유는 EPL에서 우승하지 못했다.
2023-24시즌. 맨유는 퍼거슨 시대의 부활을 선언했다. 에릭 텐 하흐 감독 지휘아래 지난 시즌 부활의 전초전을 가졌고, 올 시즌 진정한 부활을 알리겠다는 의지다.
이를 위해 각 포지션마다 좋은 선수들을 영입했다. 대표적으로 미드필더에 메이슨 마운트, 공격수에 라스무스 회이룬, 그리고 골키퍼에 안드레 오나나를 품었다. 맨유 스쿼드는 한층 더 강해졌다.
맨유는 지난 EPL 1라운드에서 울버햄튼을 만나 고전했지만 1-0 승리를 챙겼다. 첫 경기 조금 무기력했지만 아직 시즌은 많이 남았다. 이 경기에서는 부상으로 회이룬이 출전하지 못했다. 아직 진정한 맨유가 공개되지 않은 셈이다.
퍼거슨 감독 역시 올 시즌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그리고 맨유의 신입생들에게 조언을 했다. 사실 조언이 아닌 충고에 가깝다. 아니 경고에 더욱 가깝다.
퍼거슨 감독은 'NBC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나는 텐 하흐가 환상적인 일을 해낼 거라고 생각한다. 텐 하흐는 좋은 선수들을 데려왔고, 자신이 잘 활용할 수 있는 선수들을 데려왔다. 이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맨유가 지난 몇 년 동안 가장 부족했던 것이 최전방 스트라이커였다. 텐 하흐가 공격수를 잡았다. 나머지 팀 구성은 매우 훌륭하다. 바란과 마르티네스는 경험이 많은 훌륭한 수비수들이다. 또 에릭센, 카세미루 등 중원도 경쟁력이 있다. 여기에 스트라이커와 골키퍼의 경쟁력이 더해져 팀이 완성된다"고 덧붙였다.
신입생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도 있었다.
퍼거슨 감독은 "그들이 맨유에 온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하지 못한다면, 맨유에 오는 것은 의미가 없다. 성적에 대한 책임감이 없다면 맨유로 올 필요가 없다. 이것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내가 데려온 모든 선수들도 그렇게 했고, 모두 그것을 받아들였다"고 강조했다.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메이슨 마운트, 안드레 오나나, 라스무스 회이룬.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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