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취업난에 청년실업률 공표 중단한 中…서방 언론 “불리한 경제 데이터 공개 축소”
서필웅 2023. 8. 16.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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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제 악재가 쏟아진 중국이 불리한 경제 데이터 공개를 축소하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뉴욕타임스(NYT) 등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이번 발표 중단은 중국이 최근 외국 기관의 기업 등록 정보, 특허 및 특정 통계를 포함한 특정 경제 및 금융 데이터에 접근하는 것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커다란 흐름의 연장선에 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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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나쁜 소식 발표 건너뛰기"
WSJ "투자처로서의 매력 약화"
WSJ "투자처로서의 매력 약화"
최근 경제 악재가 쏟아진 중국이 불리한 경제 데이터 공개를 축소하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뉴욕타임스(NYT) 등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이날 통계 방법론을 재검토한다며 논란의 청년실업률 데이터 공개를 중단했다고 발표했다. 1월 17.3%에서 매달 상승했던 중국의 16∼24세 실업률은 지난 6월 21.3%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어 연이은 경제 악재 속 이번엔 어떤 수치가 나올지 관심이 몰렸다.
중국 국가통계국의 푸링후이(付凌暉)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졸업 전 구직에 나선 학생들을 노동 통계에 포함해야 하느냐는 연구가 진행될 것”이라면서 통계를 더 최적화하기 위해 청년실업률 공개를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올여름 학업을 마친 최근 졸업생들의 취업 여부가 이번 집계에 포함될 예정이어서 수치가 더 올라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됐었는데도 이를 비공개한 것이다.
이에 중국이 경제 부진에 대한 내부의 비판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발표를 중단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NYT는 “나쁜 소식에 대한 중국의 해법은 ‘발표 건너뛰기’”라면서 “최근 몇 달 동안 중국 당국은 경제학자들에게 부정적인 동향에 대한 논의를 피하라고 지시했으며 개인투자자 보호 소송을 담당하는 변호사들에게 중국의 위험에 대한 표현을 부드럽게 하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스티브 창 SOAS 중국연구소 소장은 “시진핑 주석은 그의 결정이 국제적으로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해서는 덜 신경 쓰고 있다”면서 “그는 관리들에게 중국의 이야기를 잘 전달하라고 지시했으며, 중국 밖의 투자자들이 경제 상황을 오판할 수 있다 하더라도 부정적인 경제 정보를 보류하는 것이 국내의 신뢰를 높이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WSJ는 이번 발표 중단은 중국이 최근 외국 기관의 기업 등록 정보, 특허 및 특정 통계를 포함한 특정 경제 및 금융 데이터에 접근하는 것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커다란 흐름의 연장선에 있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정보 흐름을 막으려는 움직임이 이미 취약한 중국에 대한 신뢰를 더욱 떨어뜨리고 투자처로서 매력을 약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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