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는 왜 이런 거 못 만들어요?” 이러니 돈내고 OTT 본다고 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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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디즈니+ 등 OTT로 인해 방송사들이 만든 콘텐츠 외면 현상이 갈수록 더 심각해 지고 있다.
요즘 히트 드라마는 넷플릭스·디즈니+ 등 대부분 OTT가 만든 작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문화오락 부문은 과감하게 규제를 철폐해야 OTT와 경쟁에서 방송사들이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며 "방송사들도 반복되는 막장 드라마 콘텐츠에서 벗어나, OTT와 같은 신선한 소재의 콘텐츠를 발굴하고 투자하는데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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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요즘 히트 콘텐츠는 대부분 OTT?”
넷플릭스·디즈니+ 등 OTT로 인해 방송사들이 만든 콘텐츠 외면 현상이 갈수록 더 심각해 지고 있다. 막대한 자본력을 앞세운 OTT에 방송사들의 강점이였던 드라마 주도권까지 완전히 뺏긴 양상이다.
성인 10명 중 6명이 지상파, 케이블TV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조사결과까지 나와 더욱 충격적이다. 10명 중 7명은 TV프로그램이 OTT의 재미를 따라가지 못한다고 답했다.
16일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레인모니터가 19~59세 1000명을 대상으로 OTT 서비스 이용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1%는 지상파, 케이블TV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2019년 37%에서 2021년 41%, 올해는 61%까지 늘어났다.
전체 응답자의 82%는 앞으로 TV화면보다 디지털기기로 방송을 보는 사람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88%는 이젠 방송사보다 콘텐츠가 중요한 시대라고 답했고, 원하는 콘텐츠를 보기 위해 유료 결제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도 62%나 됐다.
실제 돈을 내고 OTT를 보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고 있는 반면 방송사 콘텐츠의 시청률을 크게 떨어지고 있다. 요즘 히트 드라마는 넷플릭스·디즈니+ 등 대부분 OTT가 만든 작품이다.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무빙’은 디즈니+, 열풍을 몰고 온 ‘더 글로리’는 넷플릭스가 만들었다. 신선한 소재로 큰 주목을 받았던 오징어게임, 소년심판을 비롯해 화제작 대부분이 OTT다.
디즈니+ 오리지널 콘텐츠 무빙은 현재 TV-OTT 드라마 화제성 부문 1위에 올랐다.
“방송사에서는 왜 신선한 소재의 드라마를 만들지 못하냐” “방송사보다 넷플릭스가 만들면 확실히 다르다”등 일각에선 방송사를 향한 비판도 쏟아진다. 같은 주제여도 넷플릭스가 만들면 퀄리티가 훨씬 높다는 이용자들이 많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제작비 규모의 차이와 규제를 주 요인으로 꼽고 있다. 막대한 자금력을 보유한 넷플릭스와 디즈니+는 작품당 수백억원의 제작비를 투자하고 있다. 국내 드라마 제작비의 4~5배 수준이다. 관련 IP(지식재산)와 해외 유통권 등을 독점하는 대신 ‘선계약 후공급’을 원칙으로 제작비 전액을 지원한다.
제작 과정에서의 간섭도 최소화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작사 입장에서도 OTT를 선호할수 밖에 없다. 반면 방송사의 경우 자체적으로 투입할 수 있는 제작비 규모가 상대적으로 적다. 때문에 PPL(간접광고), 협찬 등을 조건으로 다양한 투자를 유치해야 한다.
또한 여전히 ‘선공급 후계약’ 관행이 있어 제작사가 플랫폼에 콘텐츠를 먼저 공급하고 흥행 여부가 드러난 후 계약이 맺어진다.
콘텐츠 소비 플랫폼 구별이 없는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방송에 대한 지나친 규제가 발목을 잡고 있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부가통신사업자로 분류되는 OTT는 규제를 거의 받지 않는다.
방송가에선 이를 두고 "‘기울어진 운동장’정도가 아니라 국내 방송사들에만 쇠사슬을 묶어놓고 달리기 시합을 시키는 격”이라는 하소연까지 나온다. 그만큼 OTT의 영향력이 커졌고 앞으로도 더욱 확대될 텐데, 방송사들만 규제로 묶어둘 수는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문화오락 부문은 과감하게 규제를 철폐해야 OTT와 경쟁에서 방송사들이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며 “방송사들도 반복되는 막장 드라마 콘텐츠에서 벗어나, OTT와 같은 신선한 소재의 콘텐츠를 발굴하고 투자하는데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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