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한' 숙박시설 만든다?...둘로 갈린 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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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나성동·어진동에 소형 숙박시설 건립 문제를 놓고 주민들과 세종시·상인들간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16일 세종시, 온라인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주민들은 "나성동 남쪽 방향에 도시가 성숙되기 위해 꼭 필요한 유일한 위락지구가 있어 인허가를 내주고 잘 관리하면 될 일"이라며 "최민호 시장이 추진하는 소형 숙박시설 입점은 이 위락지구와 상관없는 편법(행정)"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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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위락지구 있는데… 상가형 숙박 어불성설"
세종 나성동·어진동에 소형 숙박시설 건립 문제를 놓고 주민들과 세종시·상인들간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건전한 숙박시설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최민호 시장의 의견과 달리 주민들은 "절대 불가" 입장을 고수하며 반발하고 있다. 일부 상인들과 의견을 같이 하는 최민호 시장의 행정과 주민들간 극한 갈등 대립 양상으로까지 번질 우려를 낳고 있다.
16일 세종시, 온라인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주민들은 "나성동 남쪽 방향에 도시가 성숙되기 위해 꼭 필요한 유일한 위락지구가 있어 인허가를 내주고 잘 관리하면 될 일"이라며 "최민호 시장이 추진하는 소형 숙박시설 입점은 이 위락지구와 상관없는 편법(행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위락지구는 일반 상업시설과 구조, 세금 등에서 차원이 다른 지역"이라며 "도시 내에 (소형 숙박)시설이 난립하게 되면 주거여건이 급격히 안좋아 지기 때문에 다른 주거지역의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일정구역에 위락시설 허가를 내주며 집중 관리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세종시 상권 활성화 명분이라면 나성동 남측지역(위락지구)을 서둘러 개발해야 한다"며 "필지로 21개 이상(1000실 안팎) 소형 호텔, 모텔, 독채 콘도, 프라이빗 스테이 시설까지 다양한 숙박시설을 짓고 폭넓은 가격대로 숙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나성동 먹자골목에 소형 모텔 영업의 길을 열어준다면 그 허가가 나성동 뿐 아니라 도담동, 보람동, 새롬동 등지에서도 허가를 변경해 달라는 업자들의 요구가 빗발 칠 것"이라며 "세종시 상권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숙박시설이 들어와야 하고 꼭 필요하나, 제대로 추진하려면 원래의 목적과 관리 가능한 구역인 위락지구에 빠르게 추진하는게 맞다"고도 했다.
앞서 최민호 시장은 14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국제정원도시박람회(2025), 세계하계대학경기대회(2027) 개최를 앞두고 '건전한' 소형 숙박시설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 시장은 "일부 주민들이 제기하는 '퇴폐 시설'이란 우려에 대해선 강력한 단속·관리로 불식시키겠다"며 "상가 공실에 직면한 수분양자들과 소상공인들 입장에선 부족한 숙박시설을 해결하면서 공실 문제도 해결하는 일거양득"이라고 말했다.
상가 공실 해소 차원이란 최 시장의 입장에 대해 일부 나성동 상인들도 같은 입장이다.
다만, 일각에선 소규모 숙박시설 입점에는 공감하면서도 (최 시장의)위치적 접근의 오류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숙박업을 하는 시민 A씨는 "나성동 복판 근린생활시설 7-8층 등에 숙박시설을 넣을 경우 변질돼 운영되는 건 불보듯 뻔한 일"이라며 "문제는 운영자가 정해져 있는 건 아니냐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고, 이는 일부 관련업종 종사자만 이익을 보는 무리수"라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들은 "단속, 관리, 감독하겠다는 최 시장의 입장과 달리 경찰도 하지 못하는 있는 일을 하겠다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했다.
한편 온라인커뮤니티에선 "이미 허가도 나와 있는 땅(위락지구)은 놔두고, 나성동 먹자골목에 소형 모텔을 넣겠다는게 뭔가 이상하다. 작년에 최 시장 당선되고 인수위원 가운데 현직 모텔업을 하고 있는 분도 인수위에 참여했다고 들었는데, 우려스럽다"며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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