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군의원 아내 금테크 사기…피해회복이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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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부여군의원의 아내인 50대 여성이 금테크 사기 혐의로 지난 14일 투자 피해자들로부터 피고소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 여성을 믿고 돈을 맡겼다 떼이게 된 피해 금액 규모가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그래서 이 여성의 금테크를 빌미로 한 투자금 모금이 사기로 귀결되는 것은 시간문제였다 할 수 있다.
이 여성에 대해 형사고소를 했어도 변제 여력이 사라지는 상황은 피해자들을 절망케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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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부여군의원의 아내인 50대 여성이 금테크 사기 혐의로 지난 14일 투자 피해자들로부터 피고소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건 파장이 만만치 않아 보인다. 이 여성을 믿고 돈을 맡겼다 떼이게 된 피해 금액 규모가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고소인단 중심으로 피해 액수가 10억 원 대에 이른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 와중에 피해 사실을 밝히지 않은 경우까지 망라하면 100억대로 불어날 수도 있다는 시각도 있다. 군 단위 지역사회에서 이 정도 사기 범죄가 터지게 되면 타격이 깊어진다. 돈을 조성할 여력이 있었던 사람들 상당수가 이 여성의 농간에 당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문제의 여성은 현재 행적이 묘연하다고 한다. 그간 거래해 온 투자자들과 연락을 끊은 상태에 들어간 것이며 동시에 기획 범죄에 대한 합리적 의심을 짙게 하고 있다. 이는 당연히 비정상적 현실 도피에 다름 아니다. 범죄 의도가 없으면 오랜 기간 금은방을 운영하며 터를 잡고 살아온 지역에서 사라질 이유가 없는 것이다. 그리고 이 여성은 현직 부여군의원의 아내로 확인됐다. 남편이 아내의 범죄 혐의점을 인지하고 못하고를 떠나 아내로서는 남편 신분이 주는 뒷배경 효과를 적지 않게 보았을 가능성이 높다. 이 여성과 평소 알고 지내는 사이라 해도 금테크를 해주겠다는 말만 믿고 선뜻 뭉칫돈을 베팅하기는 쉽지 않다. 결국은 남편의 선출직 공직 신분이 일종의 안전 투자를 보증하는 효과를 발휘했을 것이고 투자 피해자들도 설마 무슨 사달이 날까 하는 심리가 앞섰을 것이다.
이번 고소 사건은 석연치 않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금테크를 하는 일반적인 방식으로는 한국거래소 금 시장에서 거래, 시중은행을 통한 금 통장 개설, 금 펀드 매수 등이 있다. 그러나 이 여성이 실제로 이중의 투자방식을 선택했을 것 같지는 않다. 남 좋은 일을 해줄 이유가 잘 설명되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이 여성의 금테크를 빌미로 한 투자금 모금이 사기로 귀결되는 것은 시간문제였다 할 수 있다. 다단계 금융사기인 '폰지 사기' 양태가 의심되는 것이다.
피해자들 원금 피해를 최대한 회복하는 게 중요하다. 이 여성에 대해 형사고소를 했어도 변제 여력이 사라지는 상황은 피해자들을 절망케 할 수 있다. 이 여성 행방을 빨리 쫓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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