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로 간 네이마르…상상초월 ‘특급대우’
팀 승리하면 1억2000만원 수당
사우디 홍보게시물 올리면 7억
연인과 동거 허용 등 각종 특혜
“행운 빈다” 이강인에 작별인사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뛰던 네이마르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알힐랄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알힐랄은 16일 네이마르와 2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적료는 9000만유로(약 1314억원)에 연봉은 최소 1억달러(약 1338억원)에서 많게는 1억5000만유로(약 2191억원)로 추정된다.
각종 부대 수익까지 합하면 네이마르는 사우디에서 뛰는 2년 동안 최소 4000억원을 벌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추가 옵션과 각종 광고수익을 합하면 네이마르가 최소 3억달러(약 4013억원)에서 많게는 4억달러(약 5351억원)까지 벌 수 있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팀이 승리할 때마다 수당을 약 1억2000만원 받고, 사우디를 홍보하는 게시물을 인스타그램에 올릴 때마다 약 7억3000만원을 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마르는 현재 인스타그램에서 2억1200만명의 팔로어를 보유하고 있다.
네이마르는 사우디에서 생활하는 동안 각종 특혜도 누린다. 결혼하지 않은 상태에서 연인과 동거할 수 있게 됐다. 이슬람 율법을 따르는 사우디에서는 미혼 커플이 함께 사는 것은 위법이다. 한동안 외국인에게도 이를 지키도록 강요했는데, 지난 1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사우디 리그로 끌어오면서 예외를 뒀고, 네이마르도 특혜를 누리게 됐다. 여기에 네이마르에게 전용기와 집사가 딸린 최고급 호화 주택이 제공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특별 대접이 가능한 이유는 슈퍼스타 영입이 스포츠로 인권 탄압국 이미지를 탈피하고, 스포츠산업 육성으로 탈석유 경제를 구축하려는 사우디 국가사업의 일환이기 때문이다. 사우디 국부펀드인 공공투자펀드(PIF)는 호날두가 뛰는 알나스르, 알힐랄 등 자국 리그 대형 클럽 4개팀의 지분 75%를 사들였고, 선수 영입에 직접 관여하고 있다. 사우디는 그리스, 이집트와 함께 2030년 월드컵 개최도 노린다.
네이마르는 알힐랄의 소셜 미디어에 “유럽에서 많은 것들을 이뤘고, 좋은 시간을 보냈다”며 “하지만 나는 항상 새로운 장소에서 도전하며 나 자신을 시험하기를 원했다”고 이적 배경을 설명했다.
네이마르가 사우디행을 택하면서 PSG에서 이강인(22)과 함께 뛰는 모습은 볼 수 없게 됐다. 이강인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네이마르와 함께 찍었던 사진과 함께 작별 인사를 남겼다. 그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매우 특별한 시간이었다”며 “많이 고맙고 앞으로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란다”고 행운을 빌었다. 네이마르도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미 너는 내 마음속에 자리하고 있다. 나중에 보자 아들아”라며 화답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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